[2013. 01. 05]
“내려놓는다”는 말은 사실 “받아들인다”의 다른 말이다.
과거에 있었던 기억을 없애고 지운다는 말이 아니고,
그 기억에 저항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실제로 힘들게 하는 것은 사실 그 과거의 일이 아니고,
그 과거의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적 저항감이기 때문이다.
이 둘의 차이는 미묘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흔히 사람들은 내려놓기 위해 예전의 아픈 기억들을 무작정 없애려고, 참으려고 노력한다.
물론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생각나고 더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일이 있다.
바로, 과거의 기억 때문에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즉, 힘들어하는 지금의 나를 부정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하는 나를 허락하는 것이다.
혜민 미국 햄프셔대학 종교학 교수
[한겨레 신문] 2012.12.21 일자 중에서
[2013. 01. 08]
글쓰기에도 프로와 아마추어로 나눌 수 있다.
프로는 인생을 걸고 글을 쓰지만 아마추어는 심심풀이로 글을 쓴다.
취미를 독서라고 말하는 사람처럼 취미로 쓴 글은
영혼이 실리지 않아서 감동을 주기 어렵다.
짧은 글 한 편을 써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작가들의 열정을 생각해 보라.
낱말 한 개와 토씨 한 개에도 정성을 다하고 사물을 관찰할 때도
지극함으로 정성을 다하며 바람결에도 귀를 기울이고 스치는 세상사에도
열정을 가슴에 담는 영혼의 뜨거움을 펼쳐내야 한다.
문학은 인간의 모습으로 신의 경지를 넘나드는 창조 행위이기에 천하를 소리쳐 깨우고
사람들 가슴에 불을 지르며 바람처럼 걸림이 없어야 한다.
이땅의 향기로운 사람들과 어울려 문학과 삶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게 해준
이 다사로운 인연의 축제를 어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
[삶의 향기] 2013년 1.2월호 중에서
[2013. 01. 09]
[잠언] 6:10 |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면 |
[잠언] 6:11 |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
2월 20일....시간 참 빠르게 간다.
울아들 오늘 신검 받으러 병무청 간다.
2.8kg 으로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힘겹게 태어난 아들이
주님의 은혜로 잘 성장해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검을 받으러 간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하다.
신기하게도
중복되지 않게 잘 짜여진 울아들 일정표를 쳐다보니
모든 일정을 주님이 적극적으로 계획하시고 인도하심을 깨닫는다.
오늘, 신검받고
내일부터 이틀동안 대학 오티 가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3일동안 교회 셀컨퍼런스로 부산에 가고
그 다음날 운전면허 도로주행이 있다.
이 모든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이 책임져주실거라 믿는다.
새해부터.....오늘까지
남편 출근시켜놓고
꿀맛같은 아침 잠을 떨쳐버리고 신문읽고, 책읽고 청소하고 출근하게 되었으니
나의 아침은 작은성공으로 출발한 셈이다.
나를 이긴 하루이니,
그 어떤 것도 이기지 못할 것이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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