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길은 뒤가 아니라 앞에서 찾아야 한다

순수산 2013. 2. 19. 16:45

 

[2013.  01.  31   8:00]

 

우리가 궁금해 해야 할 세상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돌아갈 필요도 없는 젊은 시절이 아니다.

앞으로 펼쳐질 노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비결은

우리보다 앞서서 노년을 경험하고 있는 선배들에게서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샘터] 2013년 02월호 중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나, 고민이 생겨서 머리가 복잡했다.

머리속이 복잡할때 나는 잠을 잔다.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데, 아들은 친구를 만난 후 집으로 오는 중일 것이고

남편은 헬스클럽에서 운동 후 귀가하는 중일 것이다.

우리집의 두 남자들을 맞이한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1분도 기다리기 힘들어서 안방의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11시가 되었을까...귀가한 남편은 평소와 다르게 아내가 맞이해주지 않아

안방 문을 열어본다. 불꺼진 방에 누워있는 아내를 확인한 후 조용히 방문을 닫는다.

(아내가 평소보다 일찍 잔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힘들다,는 것을 남편은 알고 있다.)

 

오늘 새벽 5시5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부지런히 남편 도시락을 싸고 있다.

새벽 기도에 다녀온 남편이 6시 30분에 귀가해 현관문을 열더니,

"살아 났어?"

정확하게 어제 아침에 남편 얼굴을 본 후 딱 하루만에 남편 얼굴을 본 것이다.

괜히 좀 미안했다.

 

한참 고민했던 것은 아침이 되니 할까말까가 아니라 당연히 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결정이 되고 나니 그 뒤의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길은 뒤가 아니라 앞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