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행복과 죽음

순수산 2013. 5. 16. 11:24

 

 

 

떨어지는 낙엽도 예쁘듯
늙는 것 자연스럽게 수용
죽음에 대한 두려움 깨야

남한테 신세졌으면 좀 갚고
움켜쥐고 집착한 것 있으면
훌훌 털고 베풀면서 살아야

 

법륜 스님이 두 시간 동안 손잡고 안내한 곳은 천국도 극락도 아니다. 그가 ‘1년밖에 못산다는 암환자를 병문안하고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과거나 미래로 도망치는 마음을 싹둑 베어내는 화두에 다름 아니다.

 

“하루도 못살 사람이 1년이나 살 사람을 격려하고 위문했다. 결국 환자의 고통은 1년밖에 못사는 게 아니다. 1년밖에 못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1년을 괴롭게 살다가 죽는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핵심은 1년을 사느냐, 100년을 사느냐가 아니다. 열흘을 사는 것도 소중한 인생이고, 100년을 사는 것도 소중한 인생이다. 1년밖에 못산다고 할수록 그 하루하루를 더 기쁘게 살아야 한다. 남이 10년 사는데 자기는 1년밖에 못살면 10년 살 사람보다 10배 더 기쁘게 살아아 한다. 이제 곧 죽으니 남 걱정할 것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이 남한테 신세졌으면 좀 갚고, 남 칭찬 못했으면 칭찬도 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움켜쥐었으면 좀 베풀고, 이렇게 1년을 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2013.05.16 일자 [한겨레 신문]  

[한겨레담] 법륜스님에게 듣는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중에서

 

 


컴퓨터로 일하다가 틈날때마다 인터넷으로 [한겨레 신문]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긍정을 선포하고 즉문즉설로 유명하신 법륜스님의 인터뷰 글이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한치앞도 못보는 우리이기에

오늘 삶에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살아야 될 것이다.

내 마음에 둔 말, 허심탄회하게 전하고(특히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인생의 섭리를 어느 정도 아는 나이이니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리라.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동시에 좋은 의미로 말도 줄어 들었다.

어떤 모임에서 어느 누가 제 잘낫 얘기를 엄청해도 그저 바라봐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듣고 있으면 세상이 보인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지, 하며 나를 더욱 더 뒤돌아보게 된다.

적어도 내가 말을 하지 않고 있을때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며 이것도 공부가 된다.

어떤 자리에서도 나는 앞자리에서 리드를 하고 듣는 입장보다는 말하는 나였기에

이런 변화가 그리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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