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서는 것 아닙니다! 포즈를 잡아보라고 했더니, 지 엄마가 보면 놀랠~ 벌 서는 포즈]
도서관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이들의 천국뿐 아니라
순수산의 천국도 된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주말,
9급 공무원 시험 감독을 간다고 동생이 두녀석을 좀 봐달란다.
나는 동생집에 도착해서 두녀석들을 깨워서 우리집에 데려와
아침밥 먹인 후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구립도서관에 갔다.
책을 워낙 좋아하는 이 녀석들은
어린이 열람실에 들어가자마자 책을 들고
책에 폭 빠져서 놀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린이 열람실을
참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이 정말로 편안하게
책을 즐기면서 읽는다.
그럼 그럼, 책을 펴자
그러면 마음이 넓어진다.
제 집처럼 너무도 편하게 책을 읽고 있다.
이렇게 옹삭한 자세로도 책에 푹 빠져있다.
동생은 원이 커서 아주 들어누워서 읽구만
형은 오래 읽다가는 몸에 쥐가 나겠다.
내가 지난번에 읽고 놔둔 책 어디갔지?
이리저리 둘레둘레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민기야~ 책 제목이 무엇인데?"
"이모, 그러니까...아서 예요~"
"응? 아서. 그러면 아서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죄다 나오니 우리 컴퓨터 검색해 보자."
"헐, 이것 다 조회했다가는 몇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일단 두 세권 찾아보니
서명은 아서왕
지은이, 출판사는 또 모른다.
"이모, 그러니까 만화로 된 것인데.....그것이 없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포기!
포기 못하고 아무리 찾아도 만화로 된 아서왕은 찾기 힘들다.
하기사 나도 내가 꼭 읽고 싶은 책이 없으면 그 많은 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풍요속에 빈곤
저 하얀 뭉게구름 타고 날아가면 정말로 동화같은 나라에 도달할 것 같다.
이 녀석들 하루종일 있으라 해도 있겠다.
점심시간이라고 배꼽시계가 요란하다.
이 녀석들 점심까지 챙겨줘야 하니
일단 철수다.
요즘은 책 대출 반납도 이렇게 기계로 한다.
이러다가 아주 나중 나중에는 도서관에 기계만 살고 있지 않을까!
인간이 할 일 기계가 다 하면 어쩌지~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배워서 설 곳은 어디지~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피해가 얼마나 심하던지
(나는 아직도 구식 폴더폰 사수!!)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생각하시면 1번 누르라고
스맛폰에 문자 와서 1번 누르는 순간 요금이 쫙 빠져 나가는 피해가 지인이 당한 최근작이다.
아하~ 그립다.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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