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큰아들 민기를 약 10개월동안 글쓰기 공부를 가르쳤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
책읽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정말로 못말릴 정도이다.
민기는 꿈이 많다.
의사, 과학자, 고고학자, 화가...
그런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그 많은 꿈대로 될것 같다.
어려운 전문용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술술 얘기하던지.
나한테 의학용어를 설명할때는 나는 의사 앞에 앉은 환자꼴이 된다.
ㅎㅎㅎ
민기는 운동도 미술도 공부도 잘한다.
교회에서 워십할때는 제일 눈에 뛸 정도로 모션이 크다.
민기는 매사 적극적이다.
그리고 자기만의 고집도 있다.
아닌 것은 절대 아니다.
ㅎㅎㅎ
퇴근하고 일주일에 두번 민기를 가르치러 갈때는
힘이 들기도 했는데, 막상 공부하고 나면 내가 배우는 것이 많았다.
민기를 통해 글감을 건질때도 많았다.
지극히 아이다운
순수한 생각들
나는 그것을 늘상 배우고 왔던 것이다.
내 시간이 많이 부족하여
지금은 글쓰기를 가르치지 않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흐뭇하다.
민기가 그린 [만리장성]과 [금강산] 작품을 나에게 선물로 줬다.
울 민기군은 대성할거라 믿기에 이모가 너에게 끼친 영향력이 많다는 것을
이 블러그에 열심히 실어 나르고 있다.
ㅎㅎㅎ
"언니, 민기를 보면 꼭 언니를 닮았어. 언니는 뭐든지 열심히 잘했거든."
하하하
그러고보니 나는 대충, 적당히, 어리버리 이런 단어 싫어한다.
뭐든 하게 되면 확실히 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 예체능 점수 별로인데,
나는 운동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음악도 잘했다.
하하하
40대 아줌마가 되고보니
자기자랑도 푼수마냥 잘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나이 먹어보니
팔장 끼며 도도한 사람보다
까르르 웃는 푼수같은 사람이 정이 가고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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