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세계적으로 유명한 맛있는 김밥 만들어 보기

순수산 2014. 11. 11. 11:49

 

[완성된 김밥/ 환상적인 맛]

 

교회에 같이 다니는 우리셀가족 중 국립공원에 근무하는 김 집사가 있다. 김밥을 얼마나 맛있고 환상적으로 싸는지 김 집사의 김밥 맛을 본 사람은 이 김밥을 결코 잊지 못한다. 김밥 맛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전부 이렇게 맛있는 김밥은 처음 먹어본다고 얘기한다. 김밥을 먹는데, 감동을 먹는 것 같고, 김밥을 먹으면 아픈 곳도 치유가 된다고 했다. 정말? 그럴까~

 

우리셀 가족 중에 둘째 임신으로 입덧이 심하여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었던 김 집사, 바쁜 와중에 김밥을 싸서 임산부한테 전해줬는데, 아주 맛나게 잘 먹었다고 한다. 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행복하게 하며 맛있게 먹는다며 얼마나 기쁠까. 이 음식으로 인해 출장갔던 입맛도 돌아온다면 얼마나 보람될까.

 

과연 김 집사의 김밥은 어떻게 만들기에 김밥 맛을 본 사람은 다들 최고라고 외치는지 특별히 부탁해서 김 집사의 집을 방문하여 셀가족 모두가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갖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김 집사의 김밥을 배워보겠습니다. 일단 어떤 절차를 밟아 김밥을 만드는지 김 집사의 김밥 노하우를 기록해 봅니다. 본인은 계속 별것 없다고 그냥 싸면 된다고 하는데, 분명 맛있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면,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소금, 참깨, 참기름을 약간 넣어서 잘 썩어 놓는다.

2. 지단을 넓게 만들어 놓고, 단무지, 우엉, 맛살, 볶은 당근, 볶은 햄과 씨를 뺀 오이고추를 절반으로 잘라 준비하고 깻잎은 줄기를 잘라서 준비한후 슬라이스 둥근 햄을 준비합니다. 아참, 오이가 빠졌는데, 오늘은 그냥 하겠습니다.

3. 양념된 김말이 김을 준비합니다.

4. 김에 밥을 김 넓이의 4/5 정도 얇게 깐 후 지단, 깻잎, 슬라이스 햄, 고추, 그 위에 나머지 재료를 넣어서 손으로 돌돌 말아가면 됩니다.

5. 말아놓은 김밥에 참기름으로 오일 맛사지하듯 골고루 발라줍니다.

6. 칼로 썰어서 접시에 담고 꼬뚜리는 이렇게 장식으로 놓으면 끝납니다.

 

별 것 없다고 늘 얘기한 김 집사의 김밥이 맛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일단 조건없이 아낌없이 상대를 잘 섬긴다는 것이다. 예고없이 김밥을 받는 사람은 일단 그 정성에 고마워 감동을 먹게 된다. 그리고 밥만 먹어도 맛있게 잘 지어서 갖은 재료를 풍성하게 넣고 사랑으로 꾹꾹 눌러서 만들었으니 당연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밥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이날 우리는 각자가 싼 김밥을 그릇에 담아왔다. 김밥과 같이 먹으라고 라면도 끓여줬고, 고구마와 대봉까지 차려줘서 맛있게 잘 먹었다.

 

김 집사가 가는 길에는 늘 아름다운 흔적이 남는다. 그 집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밥 재료]

 

[고슬고슬한 흑미밥]

 

 

[김밥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왼쪽은 선생님/ 오른쪽은 제자]

 

[김발이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이렇게 돌돌 말면 됩니다]

 

 

[참기름에 맛사지 한 김밥]

 

[김밥은 라면과 환상의 궁합]

 

[오늘 아침에 끓인 라면과 함께 먹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맛난 김밥을 싸서 유명세를 탄 사람도 있지만,

나는 김밥 옆구리 터진 이야기로 글이 잡지책에 나온적이 있다.

ㅎㅎㅎ

 

김밥 옆구리 터진 이야기 (샘터 2011년 06월호)

 http://blog.daum.net/jinfeel0506/1614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