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담양 명옥헌을 다녀와서...

순수산 2008. 9. 8. 13:25

 

인간 뇌비게이션을 믿고 우리는 담양 명옥헌을 찾아나섰다.

자주 가봤던 고서(포도가 유명) 사거리에서 2.5km 직진하면 명옥헌 원림이 나온다고 이정표에 표시

되어있었다. 집에서 정말로 30분 정도 걸렸다.

"엄마 거기를 왜 가는 거야"

-배롱나무 보러 가는 거야-

 

집에서 가기 싫다는 녀석 겨우 얼레고 달래서 갔더니

사진은 절대로 안찍는단다.

얼레고 달래서 겨우 몇컷 찍는데 표정이 가관이다.

-무표정으로 일관-

 

"아들, 완전히 박태환 닮았다."

농담을 해도 귀찮다는 표정만 보낸다.

 

그러니께... 약 500년 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데...

사실 배롱나무 백일홍은 많이 저물어 그 붉은빛은 강열하지 못했다.

 

아들의 먼 산 바라보고 딴청 피우기...

-이것을 그냥 캭~~~-

 

한나님의 그 멋진 사진처럼 찍을길 없어서...

틈새작전에 돌입.. 바로 이런 곳을 찍었다.

포즈가 꼭 앉아서 쉬이~ 한 것 같다. 

 

완전히 차렷자세인 울 아들...

엄마와 아빠만 신났다.

 

아들~~~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찍어라.

했더니 너무나 인위적인 모습이 나왔다.

 

그날 명옥헌을 내려오는 길에 ...

구름이 범상치 않았다.

구름만 찍어도 작품이 나올듯 싶었다.

이것으로 짧은 명옥헌 탐방은 끝났다.

 

'순수산 이야기[1] > 여행, 떠나는 기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 나들이-화순 드림 헌무정2  (0) 2008.09.18
추석 나들이-화순 드림 헌무정  (0) 2008.09.18
화순 아쿠아  (0) 2008.08.08
장성 남창계곡  (0) 2008.08.08
대학동문을 만나다  (0) 200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