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비게이션을 믿고 우리는 담양 명옥헌을 찾아나섰다.
자주 가봤던 고서(포도가 유명) 사거리에서 2.5km 직진하면 명옥헌 원림이 나온다고 이정표에 표시
되어있었다. 집에서 정말로 30분 정도 걸렸다.
"엄마 거기를 왜 가는 거야"
-배롱나무 보러 가는 거야-
집에서 가기 싫다는 녀석 겨우 얼레고 달래서 갔더니
사진은 절대로 안찍는단다.
얼레고 달래서 겨우 몇컷 찍는데 표정이 가관이다.
-무표정으로 일관-
"아들, 완전히 박태환 닮았다."
농담을 해도 귀찮다는 표정만 보낸다.
그러니께... 약 500년 전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데...
사실 배롱나무 백일홍은 많이 저물어 그 붉은빛은 강열하지 못했다.
아들의 먼 산 바라보고 딴청 피우기...
-이것을 그냥 캭~~~-
한나님의 그 멋진 사진처럼 찍을길 없어서...
틈새작전에 돌입.. 바로 이런 곳을 찍었다.
포즈가 꼭 앉아서 쉬이~ 한 것 같다.
완전히 차렷자세인 울 아들...
엄마와 아빠만 신났다.
아들~~~
자연스럽게 걷는 모습을 찍어라.
했더니 너무나 인위적인 모습이 나왔다.
그날 명옥헌을 내려오는 길에 ...
구름이 범상치 않았다.
구름만 찍어도 작품이 나올듯 싶었다.
이것으로 짧은 명옥헌 탐방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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