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강천사 나들이(부부)2

순수산 2008. 9. 18. 09:38

 

 웃자~

여자는

남자는

이렇게 쉬를 한다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려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이라도 깔듯이 계곡 끄트머리에서 우리는 비얌을 보았다.

이른새벽 이슬이 걷히기 전에 계곡 주변이라 뱀이 있었던 것이다.

다행이 울 황제가  긴 막대기로 숲길을 이리저리 휘젓고 발소리를 쿵쿵 울리고 걸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주 큰~일 날뻔 했다.

뱀을 본순간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거의 숭구리당당 김정렬 다리가 되었다.

"우리 돌아가자~~~"

-안돼. 올라가 보는 거야-

리더를 따라 올라갔는데...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등산객이 올라가는 길이 아닌 숲으로 우겨진 올라갈수 없는 길로 접어든 것이다.

무서웠다. 강천사 입구에

 멧돼지 조심 하시오

라는 문구가 왜 지금 떠오르는지...

분명 멧돼지가 땅을 파놓은 현장들이 많이 목격되었다.

사람 발자국은 아니였다.

불안하고 걱정되고 후회가 되었다.

 

험난한 나무를 거의 기다시피 하면서 뚫고 가는데

산꼭대기는 보이지 않고 이러다가 산에 갇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과 염려와 별생각이 드는데...

 

울 황제는 저만치 길을 만들면서 가더니

-보인다. 이제 고생 끝났다.-

-왜 진즉에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내 뜻대로만 하려고 했을까...-

-하나님께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올랐으면 좋았을 텐데...-

 

맞다. 내 생각 내 의지대로 하려고 하니 하나님이 해야 할 일이 없는 것이다.

정상 코스로 집입하여 긴 안도의 숨을 쉬고 가져간 꿀사과를 먹으면서 거의 1시간 이상

힘들었던 상황을 그때서야 마음 편하게 얘기하게 되었다.

 

우리는 한치도 내다볼 줄 모르는 나약하고 미련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늘 내 중심에 하나님을 품고 믿으며 살아야 한다.

 

 

꼭 이런 사진을 찍는 울황제...

귀.엽.다

작품사진 2

 

 

 

 현수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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