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일어나 10분동안 머리를 감고
잠옷바람으로 현관문을 열고 신문을 집으려는 순간,
"부지런하게 일찍도 일어났네~~"
앞집 권사님이 출근하려고 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나를 쳐다보고 말을 하신 것이다.
부지런하면 권사님이 훨씬 부지런하는 것이지. 이 시간에 출근해야하니 얼마나 힘드실까.
그러면서 항상 겸손하시고 나를 딸처럼 챙겨주시는 그 말속에
머리 감고 말리지도 못한 헝크러진 모습에
혹시 놀라지는 않았을까...
내가 부끄러웠다.
그래, 좀 더 부지런하자. 이렇게 이 시간에 출근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핸드폰 모닝알람을 5시 30분부터 시작하여 세개씩이나 저장해놓고선
결국 6시에 일어나는데 내일부터는 10분이라도 앞당겨 일어나보자.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밥 챙기고 설거지하고 출근전까지 10여분 책읽고
회사 가서는 요즘 결산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오후 6시에 퇴근하여
저녁준비하고 운동을 간다든가, 모임을 한다든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스케쥴이 빠듯하다.
그래도 하루를 마감하기 전에
책을 읽는다.
책을 읽다가 12시 30분이면 자동으로 눈이 감긴다.
아무리 5분이라도 더 있어보려 하지만 눈꺼풀이 천근만근...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면
10분 잔 것 같은데
모닝알람이 울어댄다.
아~ 아침이다.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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