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받은 <양치는 언덕>책을 보고 있는데 거실에서 울황제가 불렀다.
이리와서 TV를 좀 보란다. 마지못해 거실로 가니 장수에 관한 프로가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이 분들처럼 따라해봐~라는 희망찬 메시지의 프로였다.
80세의 한 할머니는 도저히 80세로 보이지 않았다. 피부는 50대, 신체나이는 45세라고 했다.
몸이 유연하여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모션을 거뜬히 했고 하루 두끼의 최소식과 채소식으로 한다고 하셨다.
많이 먹여 장기를 힘들게 혹사시키는 것보다 소량으로 그것도 채소식으로 먹으면 오래산다고 하셨다.
그리고 얼굴이 얼마나 해맑은지 인터뷰 중에도 계속 웃고 계셨다. 저렇게 밝게 사시니 얼굴에 주름없이 팽팽한 피부를 갖고 계신듯 싶었다.
전남 구례에 사시는 100세가 넘은 할아버지는 지금도 밭에서 일을 하신다.
작년에는 감농사를 해서 200만원을 버셨다고 하셨다. 지금도 자식들한테 손 벌리지 않고 자급자족하고 계신다.
15세 이후로는 싸움 한번 하지 않으셨고 혹 누가 싸움을 걸어오면 그래,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하면 싸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술,담배는 당연히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철봉할아버지는 고난을 축복으로 만드신 분이다.
하루에 4시간씩 무슨 일이 있어도 운동을 하신다는 그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새해부터 성경책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본다고 계획을 세워놓고 나는 작심삼일도 못했다. 아이구 창피해라. 다시 시작하자~
원숭이도 그렇게 철봉을 잘타지 못할 것인데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는 당할 재간이 없다.
중력에 법칙으로 인해 나이를 먹으면 살들이 아래로 쳐지기 마련인데 할아버지는 가슴이 업되어 있었다. 아주 탄탄한 몸매였다. 부럽다.
91세인 할아버지는 지금도 택시운전을 하고 계신다. 40년 이상 이 일을 하셨다니 일단 박수를 보내드린다. 한가지 일을 그것도
운전을 지금까지 한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운전이라는 것이 스트레스요 순발력이 필요하고 방어력도 따른데
90세가 넘으신 분이 아주 즐겁게 일을 하고 계셨다. 그 분 하시는 말씀이 가슴에 다가왔다.
내 친구들은 다 죽고 없어. 혼자 남았어. 일을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다. 앞으로 5년 아니 10년은 더 할 것 같으니
100세 넘은 할아버지가 운전할때 그때 방송국에서 다시 인터뷰를 나오라고 하셨다.
대단하시다.
울황제와 나는 새해 이 프로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인생의 절반도 살지 않는 우리가 몸이 조금 불편하면 엄살떨기 바빴는데
이런 분들의 가르침을 감사하게 받아들여 올 한해 건강하게 살자. 내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아주 팔팔하게 구십구세까지(8899) 살수 있다.
사람 몸의 모든 고장은 입으로 먹는 음식에서 비롯된다고 고도원님이 말씀하셨듯이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쓰고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오히려 먹지 않는 것이 내 몸을 위할 때가 많다. 요즘처럼 먹는 음식으로 장난치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로 인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심정인데 정크푸드가 아니라 슬로우푸드를 섭취하자. 간편하고 편리함에 젖어 사 먹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데 주부인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요리해서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먹거리에 신경을 쓰는 2009년이 되자.
우리 서로 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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