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 뿐만 아니라 바람막이에 있는 모자까지 꺼내 바람을 피해보지만 얼굴에 부딪치는 바람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콧물이 자동으로 흐르고 가죽장갑을 끼고 추위를 피해보지만 멋진 장면을 보면 또 사진을 찍기 위해 장갑을 벗고.......울황제 나를 아주 짠한 모습으로 쳐다본다.
"자기야~~ 사진 한 장 찍어 줄까?"
"됐어. 춥다 얼른 집에 가자."
생각보다 별로였는지 자꾸 빨리 집에 가자는 울황제 때문에 인물 사진 제대로 한장도 찍지 못했다. 흑흑흑
순천만 가자고 한 사람이 누구인데........
캬~~~좋다. 그림 좋다.
생태가 살아있으니 이렇게 오리(?)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 친구들이 날기도 한던데....그럼 오리는 아니겠지. 오리도 날던가????
연못에서 사이좋게 놀고 있는 두녀석. 우리를 반겨주는 오리다. 손에 잡힐듯한 거리에서도 하나도 놀라지 않고 순순히 모델이 되어준다.
기특하고 이쁜 녀석들이다.
순천만은 추운 겨울보다는 파릇파릇한 봄이나 가을에 오면 참 좋겠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한번 오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자판기 커피 한잔 으로 추운 속을 데웠다. 사실 유일하게 하나 있는 커피숍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2013년에 국제정원박람회가 순천만에서 개최된다고 하던데 이때쯤에 다시 와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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