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직장후배와 함께 / 음식점에서>
사옥 짓고 이사하고 이전식하느라 고생했다고 사장님이 옷 사입으라고 전직원한테 특별보너스를 주셨다.
우리는 몇개의 옷을 사고 사무실에서 같이 입으려고 똑같은 옷도 사서 이렇게 입었다.
편하고 따뜻하고 유니폼같아 좋다.
내가 골라서인지 화사하고 이쁘다.
후배직원은 내 얼굴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은 얼굴인데,
내가 자꾸 앞으로 디밀었다. ..ㅋㅋㅋ 그래야 내 얼굴이 크다는 것을 조금 무마시킬 수 있다.
직책의 압력은 이럴때 써먹는다. ㅎㅎㅎ
" 팀장님, 점심 뭐 드실래요?"
<1분 동안 침묵이 흐른다./ 머리속에 음식들이 지나간다./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는 중~>
여지없이 11시 30분이 되면 막내 동료가 물어보는데,
"그래,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까?"
....
"실장님한테 먼저 물어봐~"
"장대리가 먼저 골라보든가. 오늘은 내가 묻어가게~."
직장인이라면 하루 중 가장 고민되는 일이 점심 메뉴 고르는 일이다.
"장대리, 우리도 학생들 급식 일정표가 있으면 좋겠다, 그치."
"그러면 굳이 이런 걱정 안해도 되잖아. 1월 20일 오늘은 백반입니다."
"선택 걱정 안하고 그냥 먹기만 하면 되잖아. 안그래?"
주로 사무실에서 배달시켜 먹기에 추운날 나가지 않아서 좋지만....
배달된 음식이란 맛과 멋을 백퍼센트 내기 힘들므로
어쩔수 없이 먹는다. ㅋㅋ
기름진 음식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주로 담백한 음식을 추구하는데...
다른직원들이 중국집에서 시켜먹으면 중국집에서 가장 담백한 메뉴를 찾아 시킨다.
제과점 빵 중에서 앙꼬없고 설탕없는 무가당 빵을 주로 고르듯이 말이다.
<내가 너무 까칠한가?>
"실장님.....오늘은 특별하게 우리 나가서 먹게요."
"그래, 기분 전환도 할겸 오늘은 나가서 먹게요. 오늘은 내가 쏜다."
"역시...뭔가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대는 멋쟁이 우훗~~ 제가 정중히 차로 모시겠습니다.ㅋㅋ"
그래서 우리 세명은 내가 손수 운전하여 3분만에 식당에 도착했다.
작년 결혼기념일을 자축하고자 울황제랑
이 식당에서 제일 비싼것(?)을 둘이 오붓하게 먹었던 음식점이다.
우리는 점심 특별메뉴를 시켰다.
식당안에는 여자들만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소란스럽다.
이 땅의 남자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있을까?
아내들은 고기 먹는데, 업무에 바빠서 햄버거만 드실까? ㅋㅋ
아니면 칼국수 드시고 계실까? 아니면 자장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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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류 : 해물샤오마이 (3천원) |
딤섬류 : 금어교 (3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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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샤브샤브 :(2인분 1만8천원) |
치즈돈까스:(7천원) |
셋이 이렇게 많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다이어트 할라고 했는데... 오늘도 무리했다."
"하하하,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 부터입니다."
<장대리와 김실장님>
사무실에서 여자 셋이 모이니 접시는 깨지지 않지만 항상 화기애애한다.
오후 4시, 출출한 간식시간이 오면
떡, 과일, 차 등
우리 실장님은 간식거리를 늘 챙겨서 주신다.
먹을 때는 좋은데...
"다이어트는 언제 하냐고요? 몸무게 늘어나면 실장님이 책임지세요. ㅎㅎ"
"다이어트는 내일 부터라며~~~ㅋㅋ"
...
"팀장님, 내일 점심은 또 무엇을 먹을까요?"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자고요.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
...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장 34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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