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30분에 퇴근한 울황제는 바로 운동을 나간다. 운동이라는 것이 운동복 갈아입고 동네 한바퀴 뛰는 것이다.
발목부상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늦은 퇴근으로 피곤할텐데 쉬고 싶다는 그 유혹을
뿌리치고 바로 운동하러 가는 모습 보면, 참 안스럽기도 하고 참 대견하기도 하고 참 멋지기도 하다. 참 그렇다.
우리집 아파트 후문 입구에 며칠전 사과꽃이 피었다. 사실 꽃은 처음 본다. 정문은 출퇴근때 이용하고 후문은 교회
오갈때 이용하는데, 미니사과 열매는 몇 차례 본 것 같은데, 사과꽃은 처음 본 것이다. 그만큼 관심이 없었는데,
블러그를 하면서 여기저기 관심을 갖고 되었고 무엇이든지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자고로 온 세상이 호기심 천국이다.
<퍼온 사진>
나는 퇴근을 하자마자 곧바로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하고 울황제가 운동을 갔다오는 시간에는 안방에서 행복하게
책을 보고 있다. 며칠 전 책을 보고 있는데, 울황제 손에 하얀 꽃송이가 들려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받으라며 준다.
사과꽃은 꽃가게에 있는 어떤 꽃보다도 훨씬 예뻤다.
울황제가 나를 생각하고 끊어 온 꽃이라 더욱 예쁘게 보였다.
코를 대고 향기를 맡으니...향이 진하며 향기롭다. 사과꽃 향기,라는말을 참 좋아하는데,
아하~ 이런 향이였구나.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교회 오고갈때 본 그 사과꽃은 그냥 사과꽃인데
울황제가 전해준 꽃은 아주 특별한 사과꽃이다.
무엇이든 의미를 부여하면 아주 특별해 지는법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우리서로 아주 특별한 관계가 된다.
내 마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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