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1층에 도예공방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다육이를 키우고 도자기를 굽는다.
따사로운 봄날, 밖에서 점심을 먹고 2층 사무실로 올라가기 전에
나는 또다시 이녀석들과 눈마춤을 한다.
12시에 점심 먹기 시작하면 20분이면 다 먹는데, 예전에는 1시까지
무려 40분 동안 수다를 떨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다육이와 도자기를 구경하고
사진찍기 하며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라틴어에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주어진 오늘 하루하루를 ‘카르페 디엠 데이’로 삼아 감사하게, 충실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최선의 삶이다.
-고도원의 [잠깐 멈춤] 중에서-
너무 많아서 자세히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올망졸망한 다육이가 몇 백개는 될 것 같다.
다육이한테 한번 빠지면 헤어나질 못한다고 하던데...내가 요즘 슬슬 다육이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키우는 것은 전혀 못하고 이렇게 감탄하며 보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블러그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면 곤란한데... ㅎㅎ
본 것은 본 대로 보고하라.
들은 것은 들은 대로 보고하라.
본 것과 들은 것을 구별해서 보고하라.
보지 않는 것과 듣지 않는 것은 일언반구도 보고하지 마라.
[칼의 노래]‘이순신의 보고 원칙’
-고도원의 [잠깐 멈춤] 중에서-
여기 있는 다육이의 이름은 하나도 모르지만
어떤 생김새의 녀석이라는 것은 대충 알다.
오래된 부부가 굳이 사랑한다고 얘기하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눈빛에서 서로 말해주듯
그런 사랑의 눈으로 다육이를 바라본다.
다육이도 변종이 고가라고 하던데 무엇이든 희소가치가 크다는 말이다.
그럼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인데
나는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하고 사랑받기에 합당한 존재인가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혹여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나를 만드신 그분께 혼날꺼야~ ㅋㅋ
그래서 나는 나를 정말로 많이 사랑합니다.
소중하고 소중하니까요
버리는 것도 용기다. 버리고 떠날 수 있는 거은 더 큰 결단이다.
그때 나는 비로소 버려야 채울 수 있고,
떠나는 아픔이 있어야 다시 돌아오는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도원의 [잠깐 멈춤] 중에서-
제 자리에서 잘 자라고 있는 다육이를 보면서
모든 살아있는 것에 사랑과 정성을 쏟아주면 그만큼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사실...
비단 다육이만의 얘기는 아니다.
오늘 내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이
살리는 생명의 말이 되게 하고
남을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말이 되게 하고
사실일망정 덕이 되지 않는 말을 하지 말고
늘 강단있고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말을 전하자.
내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도록 애를 쓴 것
칭찬 한마디에 일말의 교만이 일어난 것
허울 좋은 것들에 사로잡히지 말자.
진실되지 않는 것에 놀아나지 말자.
버리는 것도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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