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여행, 떠나는 기쁨

[무등산] 서석대에서 원효사까지

순수산 2011. 5. 18. 21:12

 

 

가을에 오면 붉은 단풍이 작품을 만드는 코스다. 어느새 가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점심을 잘 먹고 너무 많이 쉬었을까. 이제 슬슬 내려가야 하는데...당최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원효사까지 5.7,km가 남아있다. 그것도 돌이 많은 군용도로를 걸어야 하니

부지런히 걸어야겠다.

 

 

 

 

가을이 되면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어서 오라 손짓을 하는 중봉 가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길을 따라 중봉으로 향하고 있다.

 

 

 

 

이 코스도 나름 운치가 있다. 억새가 나오면 꼭 다시 오련다.

 

 

 

 

 

 

내려오는 길에 얼음바위에서 찰칵~

겨울에 이 바위에 물이 얼어 있으면 얼마나 또 멋지던지

 

 

 

얼굴 가득 미소를 짓고 있지만 몸은 엄청 피곤했다.

내려오는 내내 유칼린과 많은 대화를 하고

 

골방에서 어둡게 지내던 조카가 이모 오반장님의 따숩고 정성어린 섬김으로

"이제 나비가 될래요~"하며 골방에서 나오게 되었다는 얘기는 은혜가 충만했다.

무거운 짐 훌훌 털어버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훨훨 날아다니는 조카가 될 것이다.

언제 터질지 모를 내 안의 상처를 덮어두지 않고 끄집어서

맑은 햇살에 쪼이고, 사랑으로 치유하게 되면 훨씬 맑고 밝은 영혼을 간직하리라.

 

 

 

 

 

 

 

얼마나 걸어왔을까. 이제 원효사가 나타나겠지.

 

 

 

햇살에 비친 단풍이 아름답다.

 

 

산에 오를때 그 해맑은 웃음은 싹~ 없어지고

너무 피곤하여 굳은 표정이다. ㅋㅋ

 

우리모두 고생 많았다.

 

 

 

 

와아~~~~원효사다. 이제 다 왔다.

우리는 반장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그리운 집으로 Go Go

가을에 다시 오자는 약속을 하고 우린 무등산행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