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먹는 재미

순수산 2011. 5. 25. 08:47

 

 

 

산들바람 부는 어느 날 우리(사무실 여성들만)는 모처럼 담양으로 점심식사하러 나갔다.

우후~~~밖의 바람을 쐰다는 기분 좋은 느낌

VERY GOOD!!

 

담양 고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다 조금만 가면 [들풀]이라는 산채정식집이 나온다.

나는 처음인데 다음에 우리가족과 한번 다시 오려고 한다.

 

보시다시피 음식은 깔끔하고 담백하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여자들이 좋아할 음식메뉴이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들 시끄럽다가도

음식이 나오면 말은 사라진다.

대신 맛이 나타난다.

ㅋㅋㅋ

 

우리는 똘똘똘 뭉쳐 요즘 먹는재미에 푹 빠져있다.

어디가면 무슨 집이 유명한데 거기에서는 어떤 음식을 알아주고...

 

먹는 재미가 혹시 이런게 아닐까. 

꼭 음식만 맛있어서 재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식당의 서비스, 친절, 조용한 분위기, 쥔장의 넉넉함과

어떤 사람과 함께 했느냐,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어떤 날씨였느냐, 어떤 분위기였느냐, 누가 대접해줬느냐

뭐 대략 이런 것들로 인해 먹는 재미는 훨씬 더해진다.

 

그리고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중 빠지지 않는 것은

나,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이 놈의 살과의 전쟁은 언제 끝나려나...

ㅋㅋㅋ

 

그래도 살면서 먹는 재미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

먹기 위해서 사는 사람도 있다지 않는가.

30대만 해도 이런 재미 나한테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나도 나이를 먹었을까, 먹는 재미가 점차 좋아진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