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핀 코스모스 친구(?)입니다. 요즘 이 꽃순이가 저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은행에 일보러 가는 길에 꽃순이를 만났습니다.
20 여년 전 울황제와 연애할때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무엇을 하다가도 꽃순이만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사르르 번지는 것...
제가 연애할 때 그랬거든요.
내 눈에는 왜그렇게 꽃순이가 사랑스러운지
울황제 요즘 꽃순이를 질투할 것 같습니다.
점심 먹고 오는 차안에서 봤습니다.
어느 디자인샵 현관 화단에 이렇게 이쁜 꽃순이가 저에게 손짓을 합니다.
동행들은 저 꽃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저는 보는 순간
"저기를 봐봐~ 정말로 이쁘지 않니?"
알려줘도 시큰둥합니다. 하기사 그들의 관심사는 꽃순이가 아닌것 같았습니다.
'네 너를 언젠가 꼭 자세히 쳐다보리라.' 했는데,
결국 찜해버렸습니다. 이쁘죠~
은행 일을 보고 오는 길에, 붉은 장미덩쿨로 환한 골목길에 들어섰습니다.
5월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와주는 장미넝쿨이 참 고맙습니다.
그런데, 보너스로 이런 꽃순이를 또 만났습니다.
내 눈에는 왜그렇게 이쁜지요.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는 저를
이상하게 사람들이 쳐다보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제 일에 충실했습니다.
뭔가에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아름다워지고 싶었습니다. ㅎㅎ
어느 아파트 화단에 이 꽃순이도 있었습니다.
하도 키가 작아서 쪼구리고 찍었으나 종모양의 꽃순이를 제대로 들여다 볼수는 없었습니다.
저 꽃순이의 안쪽을 쳐다보려면 제가 땅바닥에 누워야 했거든요.
누워서 사진을 찍으면 맑은 날에 광녀(?)가 출현했다고 할까봐~
꾹~ 참았습니다.
허나,
미쳐야 미치는 법이죠~<不狂不及 >
오메 오메~ 또 이 꽃순이는 누구일까요?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 없다고 하던데,
꽃순이들도 다들 제각각 개성이 뚜렷합니다.
이 꽃순이는 이날 처음 봤습니다.
어라 어라~ 어느집 담벼락 휀스 구멍에 고개를 쑤욱 내밀고 있는 개망초가 귀엽지 않으세요.
담벼락 밖의 세상이 궁금한듯 고개를 내밀었네요.
그러나 이리 오래 내밀고 있으면 목디스크 와서 힘들텐데...
호기심 많아 궁금한 것은 못참은 개망초입니다.
비오는 목요일~어제 꽃순이를 만난 여운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누군가에게 저 꽃순이들처럼 향기로운 여운을 남기는 자가 되자고 다짐해봅니다.
코스모스 친구 => 금계국
분홍색꽃 => 원예종으로 '꽃달맞이'라고도 하고 '낮달맞이'라고도 함
하얀꽃이 이쁜 나무 => 피라칸사스(장미과 나무로 빨간열매가 겨울까지 남아있어 이쁨)
종모양꽃 =>초롱꽃과의 꽃들은 비슷한 것이 많아. '섬초롱꽃'으로 98% 추정.
아파트 울타리로 많이 쓰는 나무 =>쥐똥나무(이름과는 달리 꽃향기가 그만이랍니다.)
그 다음은...누구나 다 아는 개망초^^
- 친절한 <마음>님의 꽃이름 달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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