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돋보기로 바라본 세상은 더 아름답겠지

순수산 2012. 2. 24. 16:45

 

 

 

장 대리~ 내 눈 좀 찍어주라.

네? 눈을요~

응.

나 안경 새로 또 맞췄다. 그것도 돋보기로...

그러니까 40대 초반에 돋보기 안경을 썼다는 것을 기록하려고 그래~

우미...어짜쓰까요~~~

내 눈이 나빠지는 것도 일종의 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춥다고 사무실 온풍기 빵빵하게 매일 틀어서 공기는 건조하지,

매일 컴퓨터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일을 하니...

영롱한(?) 눈이 버텨나겠어..

 

 

그러니까 내가 아주 어렸을때는 눈이 맑고 크고 동그랗고 반짝반짝하다는 말 많이 들었거든.

믿거나말거나...

내가 언제부터 안경을 썼을까...암튼 여러모로 불편해~

지난해 말부터 책을 읽는데 글자가 흐릿흐릿하는거야~ 그래서 눈을 꾹 감고 있다가 뜨고 다시 읽는데...또 그러는거야.

최근에는 안경을 썼는데도 흐릿해서 안경을 이마로 올려서 책을 읽고 있더라구. 나 참.

책은 읽어야겠고, 눈이 자꾸 불편하니 신경 쓰이고 그래서 자주 가는 안경점에 갔더니...

나이 먹으면 나타나는 현상. 노안이래~~~

어느날 갑자기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나이 먹으면 눈 주변이 탄력을 잃어서 그렇대.

그러니 안경에 돋보기를 넣어서 책을 볼때는 안경 아랫쪽을 이용하라는 거야.

우씨~나 할머니 되는 것 아니야.

 

 

 

[지금 쓰고 있는 안경]

 

 

이 안경을 2년 정도 사용했을까...

이렇게 눈이 빨리 나빠질 수 있다는 것...명심해야 될터

 

웃지못할 눈에 관한 불편한 진실~

 

예전에 신문기사를 읽다가 울황제한테

"자기야~여기 좀 읽어봐 아주 웃기는 기사 나왔어."

"어디?"

소파에 둘이 나란이 앉아 신문을 코앞까지 가져와서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어보라고 주는데..

울황제는 신문을 잡고 팔을 쭉 뻗어 손끝에 신문을 두고 기사를 찾으며

"어디에 있는데?"

"여기"

나는 또다시 신문을 코앞까지 가져와서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렇게 가깝게 가져오면 나는 하나도 보이지 않거든."

ㅋㅋㅋㅋ

노안이 진행된 울황제는 가까운 것은 흐릿해서 못 읽고

근시인 나는 멀리 있는 것은 흐릿해서 읽지 못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울황제처럼 신문 기사를 눈에서 점점점 멀리놓고 있고 있었다.

노안이 진행된거야.

 

 

 

 

 

 

 

 

 

[새로 맞춘 돋보기 안경]

 

 

2주 동안에는 적응한다고 생각하며 기존 안경하고 번갈아 사용하면서 쓰세요~

조금 어질어질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할때, 계단 내려갈때 조심하고, 옆으로 눈 돌릴때도 어지러우니 조심하세요~

안경점 사장님이 친절하게 얘기하셨다.

 

우리집 세가족은 전부 안경을 쓴다.

안경값으로 나가는 돈도 꽤 된다.

모쪼록 눈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야겠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

돋보기 안경을 새로 맞추고 나니 기분이 좀 씁쓸했다.

 

그렇더라도.... 이또한 감사하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작은 것도 확대해서 보면

좀 더 많이 사랑하게 되겠지.

돋보기로 바라본 세상은 더 아름답겠지.

♧ 물론 ♧

 

 


난시란 안구의 표면이 고르지 못하여 눈으로 들어온 빛이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각막 표면이 불규칙해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굴절도가 달라 초점이 한 점에서 만나지 못해 흐리게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길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의 앞에 맺히는 경우로,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눈을 말합니다.

근시의 경우 망막에 초점이 잘 맺히게 하려면 오목렌즈로 된 안경으로 교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