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는 사람'

순수산 2012. 4. 19. 13:16

 

 

 

 

 

"난 사람을 착한 사람, 나쁜 사람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내게 이득이 될 사람과 이득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하지도 않는다.

난 그저 사람을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는 사람’ 으로 구별한다.

그리고 나는 행복한 사람 옆에 있고 싶다. 나도 그들의 행복에 전염되고 싶어서“

-배우 류승수-

 

 

어느 참가자가 “우리 중에 1등이 나올까요?”라고 묻자

그는 “난 개인적으로 ‘위대한 탄생’이 끝난 뒤의 당신들 삶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영원히 음악하면서 사는 그런 걸 원한다.”라고 하면서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다.

-[위대한 탄생] 멘토  김태원-

 

 

 

 

"지식은 많으나 마음이 비어 있는 인간,

돈은 많으나 비양심적인 인간, 그런 인간 속에서 참된 인간다움을 본 적이 있습니까?

이런 사람은 자신도 불행하고 남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러기에 양심에 따라 진실하게 사는 사람이 될 때 참으로 행복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평생갈 내 사람을 남겨라] 이주형/비즈니스북스/2011.08.

 

 


그럼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자주 확인할 때가 아닐까...

 

며칠 전부터 울황제가 심한 기침 감기로 힘들어했다.

병원가고 약을 먹어도 꽤나 오래간다.

나는 생강+대추+배+인삼+꿀을 넣고 푹 달여서 한 컵씩 줬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내가 감기로 고생이다.

기침감기가 오더니 콧물 줄줄 머리 지끈, 춥기까지 몸살감기가 찾아왔다.

꾀꼬리같은 목소리는 어디로 가고 짙은 저음의 허스키 목소리다.

생강+대추+배+인삼+꿀 닳인 물이 딱 한컵 남아 있길래~

전자렌지에 데워서 일단 내가 마셨다. 내가 살아야 남편도 챙길 것 같았다.

몸이 아파도 하루 해야 할 일들은 꼭 해야 하고

몸이 피곤하니 헬스클럽에 가서도 차를 주차해 놓고 차 안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출근 하기 전에 30분 정도 또 자고 약 기운인지 눈이 자꾸 감긴다.

춘곤증까지 왔나보다.

 

아침식사 시간, 내가 꼴등으로 밥을 먹기에 늘 식탁에 앉아서

"잘 다녀오세요~" 출근하는 남편에게 말로 배웅했는데...

오늘은 식탁에서 일어나 어제처럼 기운없이 출근하려는 남편한테 가서

허리를 감고 포옹을 한 뒤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줬다. 

사랑의 포옹으로 서로의 감기가 뚝 끊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점심때...

"오늘 점심은 또 뭣을 먹을까요?"

"진팀장님 감기가 뚝 끊어지게 얼큰한 생태한마리 어때요?"

"좋죠~"

 

사랑이 담긴 말한마디...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손을 잡아주고, 포옹을 하는 터칭이 아닐까..

따뜻한 체온으로 전해오는 사랑...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뜨겁게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