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시금치 된장국을 끓이기 위해 바지락 1키로를 5천원에 샀더니 양이 꽤나 많다.
수산물이 싱싱하고 알이 꽉찬 요즘이다.
해캄시킨 바지락을 솥에 넣고 살짝 데쳐 껍질을 까니 한그릇이 나온다.
삼분이 일은 국을 끓이고 삼분의 이는 무침을 했다.
양배추, 오이, 고추, 양파, 깻잎을 채썰어 넣고
고추장, 식초, 설탕, 소금, 깨를 넣고 잘 버무린 다음 참기를 두세방울 떨어뜨렸더니
와아~ 맛나다.
"큰 크릇에 밥 담아줘~ 바지락무침에 밥 비벼서 먹을래~"
울황제 요즘 요리에 맛들인 내 덕에 호강한다.
"자기야~ 생각보다 맛있지. 내가 생각해도 나 요즘 왜이러니....요리가 재밌어."
ㅋㅋㅋ
모양새는 좀 그렇지만 맛은 뒤지지 않았다는 것....
울황제가 맛있다고 칭찬하면 나는 또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본다.
♬콧노래 불러가며...♪
칭찬은 고래뿐 아니라 요리에 취미가 없는 나에게도
새로운 꿈을 갖게 한다.
음심 솜씨 좋은 아내는 온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큰 힘을 갖고 있듯이
나도 맛난 요리 많이 해서 온가족을 식탁으로 자주 모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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