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가족,사랑의 열매

슬라이딩 하는 모습

순수산 2012. 7. 20. 09:13

 

 

 

"벌레 잡는 모습에...아하 저 여자다, 싶었어요."

[짝] TV 프로를 신랑과 함께 보고 있는데,

남자2호가 여자1호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보통의 여자들은 벌레가 날아들면 피하는데

여자1호는 손으로 잡더란다.

남녀 모두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많은 사람을 위해

여자1호는 날벌레를 잡은 것이다. 그 모습에 성격이 참 좋게 느껴졌단다.

 

 

그 순간

우리 둘은 동시에 타임머신을 타고 1992년으로 생각이 돌아갔다.

"슬라이딩 하는 모습에...아하 이 여자다,싶었다."

신랑과 연애할때 왜 나를 선택했냐고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우리가 선배들과 함께 엠티를 가서 발야구를 할때

내가 공을 차고 막 달리더니 온몸을 다해 슬라이딩을 했고, 그것이

우리팀이 우승하는데 일조를 한 것이다. 그때 신랑이 나를 찜했단다.

저렇게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하는 여자는 처음이고

저런 열정으로 살면 뭐든 열심히 할 것 같았다는 부연설명까지...

그날 이후 신랑의 적극적인 대시로 우린 캠퍼스 커플이 되었고

지금은 한 이불 덮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남자는 여자의 어떤 한 모습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고

여자는 남자의 여러 부분을 조합해서 선택하는 것 같다.

 

부부의 짝이란

사랑이 기초가 되어야 튼튼한 집이 된다.

서로의 가치관과 비젼이 맞아야 즐거운 집이 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서로 존중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집착이 아닌 관심을 갖어야 한다.

부단히 상대를 더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 세상에 내 남편이 최고의 신랑이라고 최면을 걸면 행복하다.

남자는 정말로 여자하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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