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기장은 꼭 청소하다가 발견되는지...
엊그제 땀흘리며 힘들게 청소하다가
2006년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때 꼬박꼬박 쓰던 일기장이 눈에 들어왔다.
청소기를 돌리다가 잠시 멈춤하고 일기장을 펼쳤다.
일기장, 왼쪽 페이지는 내가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은 글이 있길래 스크랩을 해놓고
읽고 난 느낌을 간단하게 적어 그날 일기쓰기 테마를 아들한테 주었더니,
아들이 제 마음을 정리하고
일기 검사한 담임선생님이 코멘트를 달아주셨다.
(그땐 일기쓰기가 필수였고, 담임쌤한테 확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니 아들의 생각 키우기에 엄마와 담임쌤이 함께 한 것이다.
세월이 한참 흘러 아들은 고3이 되었다.
아들이 다른 것보다 글쓰는 것을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초등학교때 꾸준히 쓴 일기 덕분이다.
독서를 강조하고 몸소 보여주며 아들에게 적용시킨 나의 열정이 있었고
꼬박꼬박 코멘트를 달아주신 담임선생님의 친절과 제자사랑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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