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연하장은 언제나 보낼련지

순수산 2012. 12. 18. 09:41

 

[2012.  11.  21.  07:26    베란다에서]

 

 

 잘먹고 잘쓰는 법

 

힘을 쓰고 싶은데 힘을 쓸 수 없을 때가 기어이 옵니다.

시간을 행복하게 쓰고 싶은데 이미 시간은 저만치 도망가 있습니다.

사람을 잘 쓰고 싶은데 필요한 사람은 곁에 아무도 없습니다.

머리를 쓰고 싶은데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손을 쓰고 싶은데, 몸을 쓰고 싶은데 그

들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습니다.

결론은 뭘까요?

힘이 있을 때 힘을 좋은 데 쓰라는 겁니다.

시간이 있을 때 시간을 알뜰히 쓰라는 겁니다.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기분 좋게 쓰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마음의 부자가 되는 연습을 매일 합시다.

그러면서 꼭 써야 할 게 있죠. 바로 글입니다.

글을 써보세요. 돈을 쓴 기록, 즉 가계부도 좋지만

마음을 쓴 기록, 일기는 더 좋습니다.

반성의 글, 용서의 글, 희망의 글을 매일 쓰다보면 차츰

성격이 인격으로 변하는 걸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주철환-

 

[샘터] 2012. 12월 중에서

 

 


"보내는 연하장의 수는, 나를 지탱해 주는 사람의 수입니다."

 

며칠 전 읽은 글에서 곰곰히 생각했다.

워낙 손글씨 쓰는 기회가 별로 없는지라

정말로 마음 잡고 한해동안 도움주신 고마운 몇 분께 연하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또 며칠이 훌쩍 지나갔다.

 

마음은 진작에 연하편지를 띄웠는데...

실행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에고...

그러다가

그 사람도 내 마음은 알고 있겠지

굳이 이런 연하편지 보내지 않아도 알꺼야.

이런 합리화를 시키고 또 며칠이 지나버렸다. 에고...

 

"일 년에 한 번, 친구의 이름에 '님'을 붙이는 것도 괜찮네."

 

이런 글귀를 또 보면서 그래, 쓰긴 써야지.

고마운 분들이 내 연하편지를 받았을때의 그 작은 기쁨을 드리자.

내가 그렇게 고맙고 감사하게 너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자.

마음은 또 이렇게 먹고 있다.

언제나......마음이 행동으로 진전될지....

아직도 미지수다.

 

 

따뜻한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