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강천사] 무더위를 병풍폭포 아래에서 날리다

순수산 2013. 7. 16. 11:43

 

 

[병풍폭포 앞에서]

 

 

차로 30분 달려 전북 순창 군립공원 강천사에 모처럼 온가족이 나들이를 갔다.

대학생이 된 아들은 집에서 푹 쉬고 싶다며, 엄마아빠 두분만 다녀오라고 하는데,

한달 전부터 아들 탁상달력에 가족여행이라며 체크해 놓았기에 아들은 거절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동참했으나, 온종일 아들 표정은 시크 그 자체였다.

강천사는 2008년 남편과 둘이 가본 후 딱 5년만에 다시 찾았다.

세월 참 빠르게 흘렸다.

 

 

 

 

[차 안에서]

 

일상을 벗어나 가깝든 멀든 어디를 간다는 것은 설레임이라 기분이 좋다.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인 가족과 함께라면 더없이 좋다.

또한 포근하게 안아주는 힐링이 되는 자연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병풍처럼 펼쳐진 곳의 폭포라 병풍폭포인가보다.

제일 먼저 도착하면 이곳에서 다들 사진 찍는다.

첫번째 포토존이다.

 

 

 

 

2008년 병풍폭포 앞에서

 2013년 병풍폭포 앞에서

 


병풍폭포는 변한 것이 없다. 그대로인데,

사람이 변했다. 의상은 젊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늙었다.

ㅎㅎㅎ

 

 

 

 

매사 심드렁한 아들도 이런 멋진 곳에 도착하니

제 스마트폰으로 찍어달란다.

엄마아빠 다니는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다닌지 이틀째인 아들은

첫날 무리를 해서 팔에 파스를 붙이고

끙끙 앓으며 아프다고 엄살(?)을 떠는데...

 

 

 

 

 

무더운 날씨에 일하느라 요즘 많이 지쳐있는 남편이다.

이날만큼은 병풍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있자니 시원했을 것이고

물줄기가 튀어 그것을 맞으니 더 시원했을 것이다.

이 틈에도 아들은 스마트폰 삼매경이군.

 

 

 

 

 

강천사는 여름뿐 아니라 가을에도 겨울에도 봄에 와도 멋진 곳이다.

성질 급한 단풍이 물이 들었다. 참 예쁘다.

가을에는 온통 붉겠다.

 

 

 

 

 

 

 

 

 

 

 

강천사에 가기 전에 나는 내 블러그에서 과거 강천사 나들이를 찾아봤다

어떤 곳에서 사진을 찍었는지 같은 장소 다른 시간,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추 다리에서는 고추님께서

메주 다리에서는 메주님께서

찍었던 것을 기억해

우리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찍어봤다.

이것도 하나의 재미다.

 

 

 

 2008년 고추다리에서

2013년 고추다리에서 


5년의 세월동안 다리의 고추색이 많이 옅어졌다.

이때나 저때나 내 눈에는 항상 멋진 남편이다.

 

 

 

http://blog.daum.net/jinfeel0506/15805074 

 #1  (2008년 09월 강천사 나들이)

 

 

 2008년 메주다리에서

2013년 메주다리에서 


 

5년의 세월동안 다리의 메주색이 많이 옅어졌다.

이때나 저때나 내 눈에는 항상 멋진 나다.

하하하

 

 

 

 

 

아들과 함께 하다보니

부부동반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군.

둘이만 갔다면...셀카였을텐데..

이래서 아들과 함께 가야한다.

ㅎㅎㅎ

아들과 함께 모처럼 자연속으로 들어오니 참 좋다.

 

 

 

 

아웃도어 의류 모델해도 손색이 없겠군!

 

지인 중에 레드페이스 매장을 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아주 착한가격에 구입해서 입는다.

재질도 좋고 통풍도 잘되는 상의는 가격이 너무 착해서

5개를 더 구매해서 선물했다.

 

 

 

 

이날 일찍부터 계곡에 나와 물놀이를 하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굳이 물놀이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시원했다. 대리만족했다.

 

숲이 우거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곡물에서 노는 것은

뜨거운 바다에 비길 수 없을만큼 좋다.

 

 

http://blog.daum.net/jinfeel0506/15805045

#2 (2008년 09월 강천사 나들이)

 

 

 

 

 

 

 

많은 사람들은 계곡에서 즐기고 있다.

우리처럼 등산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리는 강천산(왕자봉)은 다음에 오르기로 했고

이날 목표는 현수교 구름다리까지 가기로 했다.

이곳까지도 꽤나 걸어야 하는데, 우리는 쉬엄쉬엄 걷자고 했다.

 

큰 나무 앞 벤치에 앉아 준비한 간식을 여유있게 먹은 후

구름다리를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