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제주도] 검은모래해변에서 파도 타기

순수산 2013. 8. 8. 10:19

 

[삼양 검은모래 해변에서 파도 타기 전에 워밍업]

 

 

 

가족과 함께 제주도 2박3일 휴가를 무더위와 싸워 이겨내며 잘 다녀왔다.

내년에 아들이 군대를 가므로 올해 될수 있으면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추진한 것이다.

더위를 피하는 피서가 아니라 찜통더위를 견디며 한라산 백록담 정상까지 등반하는 실로 트레킹에 가까운 여행이다.

 

제주관광공사에서 관광책자를 우편으로 받은 후 며칠동안 신중하게 계획일정표를 남편이 꼼꼼하게 짰다.

2년 전 아버지 칠순 축하겸 제주도 가족나들이 했던 관광지는 제외하고 가보지 못한 곳을 이번에는 둘러보기로 했다.

 

8/1 여행 첫날

1.용두암 관광!

2.삼양 검은모래 해변에서 파도 타기!

3.동문시장 구경

4.도두해수파크 찜질방에서 숙박

 

여행 첫날, 새벽 5시에 기상, 5시30분에 광주에서 목포로 출발, 6시30분에 목포국제여객터미널 도착, 선창가에서 아침식사

렌트하지 않고 차를 가져 갔기에, 화물칸에 차량 선적한후 9시 제주도로 출발~~~~

 

 

씨스타 쿠르즈 선박 화물칸에 선적한 차량들...

 

재난 영화보면 이런 장면 꼭 나온다.

이 급박하고 험난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데, 정차된 차들로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 사방이 꽉막힌 상태

몇백대의 차가 차곡차곡 쟁여진 상태

나중에 제주도에 도착한 후 차량이 다 나오기까지 대략 30 여분 걸린다.

 

 

 

 

 

바람이 마구 불면 이런 상황 벌어진다. 머리카락이 앞으로 죄다 쏠린다.

 

 

 

2년 전에는 선내에 이런 포토존 없었는데...우리는 재미삼아 이렇게 포즈를 취해봤다.

화가가 우리를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배에서 4시간 동안 잠자고 간식먹고 사진찍고, 사람구경하고...

 

 

사진찍기 싫다던 아들, 겨우 달래서 찍어봤다.

하기사 이 그림 앞으로 여러 사람들이 지나간다. 이것을 이겨내야 사진이 남는다.

 

 

9시 출발한 배가 오후 1시 30분에 제주도에 도착했다. 날씨는 무지무지 푹푹 쪘다. 정말로 무더위가 우리를 반겨줬다. 

제일 먼저 용두암에 도착했다. 주변에 공항이 있어서 몇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중국인 관광객 버스가 수십대가 있었다.

한국사람보다 중국인들이 훨씬 많았다.

 

 

 

 

 

 

 

용두암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어떤 아저씨한테 부탁했더니,

내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 아차...중국인이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한국인하고 구별하기 힘들다.

다행히 중국인 아들이 알아듣고 사진을 찍어줬다.

 

 

 

 

 

 

 

 

화장실에 이런 그림이...

이렇게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증거! 특히 타국인들이 아닐까...싶다.

 

 

 

 

 

[삼양검은모래해변]

검은 모래 덕분에 이국적인 경치와 정서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검은 모래는 현무암 가루로 이뤄져 있어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의 사람이나 신경통이 있는 이들이 찜질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발가격이 2천원 정도 할까, 지인이 예전에 그냥 줬는데, 해변에서 유용하게 잘 신었다. 

 

 

 

이곳 마음에 들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파도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가족 즐겁게 잘 놀았다.

밖에 나오면 모든 것이 다 경비로 지출되는 품목인데, 다행히 우리차에 파라솔과 돗자리가 있어서 좋았다.

남들은 이것도 대여하더라.

 

 

 

일명 두사람의 별명은 물개, 물만 만나면 좋아라 한다.

 

이렇게 포즈 잡다가, 나도 물속으로 풍덩

 

"아들, 파도와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

아들보다 남편이 훨씬 더 신나게 논다.

남편의 고향은 흑산도 가거도, 섬이니 오죽하겠는가!

 

 

만원주고 대여한 대형 튜브로 얼마나 신나게 파도타기를 즐겼는지...모른다.

 

 

물이 무섭지 않는 두남자, 남들 무서워 하는 깊은곳까지 진출한다.

 

 

석양이 지는구나. 이제 그만 놀자.

 

신경통에 좋다는 모래찜질도 하고

 

 

2005년에 만리포에 놀러갔는데...그때가 생각난다.

세월 빠르다. 울아들, 초등학교 5학년때다.

 

 

 

 

제주도에 순수산 가족 출동했습니다.

 

 

 

 

검은모래 해변에서 신나게 놀았더니, 출출하다.

우리는 동문시장을 구경하고

그래도 제주 흑돼지 고기는 먹어야 될 것 같아

남들 회먹을때 우리는 편안하게 자리잡고 고기를 구워먹었다.

맛.있.다.

 

 

고기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해변도로를 지나, 우리는 도두해수파크에서 1박을 했다.

해수라 그런지 물도 좋고, 찜질시설도 잘 되었다.

중요한 것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해서 좋았다.

그 많은 찜질방 중에서 남편이 선별했는데, 아주 칭찬할만하다.

 

그럼, 다음 일정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