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힐링,나의 산얘기

[장흥 천관산] 기암절벽의 기묘한 멋과 풍경을 펼치다

순수산 2013. 10. 5. 09:57

 

 

 

 

 

 

 

연대봉 정상에서 헬기장쪽으로 쭉 펼쳐진 억새물결

너무 많이 멋진 광경을 보다보니 이제는 웬만한 풍경에는 시들해졌다.

 

 

 

 

 

 

 

 

헬기장 한쪽에 앉아 저들처럼 간식을 먹었다.

고구마, 과일, 커피 등 아주 간단히 요기만 했다.

어차피 장흥읍에 가서 우리는 맛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 지방의 특별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

그 행복을 남편에게 주고 싶었다. 

요즘 남편은 스마트폰으로 맛집 검색을 참 잘한다.

 

 

 

 

간식을 먹고 있는 어떤 부부

억새의 은물결과 잘 어울린다.

 

 

 

 

 

 

천관산에서는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이렇게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2코스로 내려 오다가 금수굴도 만났고

체육공원에서 강호동 이수근 길을 만났고

달처럼 빛나는 가로등도 만났다.

 

 

 

 

 

 

 

 

 

 

 

낙엽을 보니 가을이다.

 

 

 

 

 

 

 

 

우리가족 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각자의 마음에 이렇듯 사랑을 담아

가족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

함께 모여서 세잎 클러버를 만든다.

이것은 행복이다.

 

 

 

 

 

 

 

 

 

 

 

 

 

장흥 토요시장 내 맛집 명희네 식당에서

남편은 검색해 뒀던 된장물회를 시켰다. 오후 3시가 지났으니 얼마나 허기졌을까.

국수에 말아먹는 생선회대신 장흥 한우육회를 곁들여 새콤달콤하게 먹는 특별한 물회였다.

우리 테이블 바로 옆에도 천관산을 다녀온 듯 산행복장이다.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온다.

 

거제도를 사랑하는 거제도 사람인 그 부부은

주말만 되면 1박2일로 전국 산을 다니는 산 매니아였다.

해외 산행도 여러차례 다녀온 참 멋지게 사는 사람이다.

남편이 물회 한 그릇을 건네며 특별한 맛이라며 드리자,

그쪽에서는 한우와 키조개를 구워서 한접시를 우리에게 건넸다.

 

30여 분 이상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눴다.

거제도에 놀러오면 필히 관광 가이드를 하겠다,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우리가 천관산 오는 차 안에서 우리와 취미생활이 같은 한쌍의 부부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했는데

이렇게 식당에서 대화가 통화는 거제도 사람을 만날 줄 이야.

 

맛난 음식도 좋았고

좋은 친구도 만났고

억새의 물결도 좋았던

가을 천관산행은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