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오늘은 동화 속 눈꽃나라에서 살았다

순수산 2013. 11. 28. 09:42

 

 

 

바라보는 눈은 아름답다.

밤새 푸지게 눈이 내려 쌓였다.

 

비는 시끄럽지만

눈은 조용하다.

비는 시인을 만들지만

눈은 연인을 만든다.

 

오늘 아침 7시 베란다에서 본 풍경이다.

웬지 엄숙하고 경건하고 조용해서 아침과 닮아 있다.

 

 

 

 

아파트 11층에서 바라본 주차장이다.

갑자기 아침 출근길이 심란해진다.

 

그래도 잠시 그런 마음 내려놓고 즐기자.

오늘은 푸지게 눈이 쌓인 날 동화 속 눈꽃나라에 초대된 날이다.

 

나이어린 얼굴, 동안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수한 마음, 동심을 갖고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산다면 지금 이곳이 천국이다.

 

 

 

 

 

 

다행히 어제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관계로 눈을 이고 달고 출근하지는 않았다.

산뜻하고 가벼운 몸으로 출근했는데, 눈꽃이 날 강하게 유혹한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잠시 갓길에 정차한 후

눈에 홀린 여자처럼 스맛폰을 들고 몇 컷 찍었다.

 

내가 좋으면 됐지.

지나가던 운전자들이 날 어떻게 평가하든 난 관심 없다!

내 눈(目)에는 눈(雪)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게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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