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지리산 피아골] 시원한 계곡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다

순수산 2015. 8. 7. 13:54

 

 

 

 

여름휴가의 시작을 지리산 피아골에서 보내게 되었다. 어딜가든 사람이야 많겠지만 그래도 물놀이는 해야 했기에 8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전국에서 찾는 지리산. 펜션촌 옆 마트에서 통닭 3마리를 튀겨서 아이스 커피랑 들고 평상이 있는 사유지 계곡으로 들어갔다. 계곡물이 원래 시원하지만 뜨거운 태양에 적당히 데워져서 물놀이 하기에 안성맞춤이였다. 급류가 있기에 혹시라도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용 튜브가 갖춰져 있었다. 나는 그 튜브에 몸을 넣고 물살을 가르며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겼다.

 

원래 국립공원에서는 취사를 하면 안되는데, 그 틈에서도 먹고 살겠다고 휴대용 가스에 고기를 굽고 냄새를 풍기며 맑은 공기를 탁하게 흐려놓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팀은 찰밥을 싸가서 준비한 밑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포도와 복숭아를 먹으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며 휴식다운 휴식을 보냈다. 더워서 나가기 싫다고 집에만 있으면 이런 재미를 모를 것이다. 더위에 부딪치더라도 여름을 온전히 만끽하자.

 

요즘 더위는 화상을 입을 정도의 더위다. 갈수록 온도가 높아진다. 놀이를 할때는 몰랐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 태양에 노출된 피부는 죄다 벌겋게 타서 노출되지 않는 곳과 확연하게 구분이 될 정도다. 그저 야외에서 물놀이를 할때는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하자,라는 교훈을 깨달았다. 노출된 피부가 벌겋더니 차차 까매지며 나중에는 허물까지 벗겨졌다. 너무나 겁 없이 재밌게 논 결과리라. 늘 함께 하면 좋은 분들과 여름 한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뽀뽀하는 쌍바위

 

강렬한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