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6]
[2015.04.30]
3년만에 순천만 국가정원에 다시 찾아갔다. 전에 갔을때는 한참 조성 중이라 정착되지 않은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꽃들과 나무들이 자리를 잡아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봄꽃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한다. 산책하는 내내 향기에 취한다. 햇살은 뜨겁지만 미세먼지도 없고 쾌청하다. 일행들과 함께 산책을 즐긴후 호수 앞 벤치에 앉았다.
바람이 불자 호수에서 물보라를 일으켜 우리 얼굴에 몇방울씩 흩뿌려준다. 시원하고 상쾌하다. 바람도 좋고 정원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도 좋고 꽃향기도 좋다. 지금 이순간 우리가 누리는 것이 천국은 아닐까. 이 땅에 살고 있는 삶이 낙원이 되는 삶을 누구나 추구할 것이다. 걱정없는 삶,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 벤치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는 이순간을 계속 누리고 싶다. 삼박자가 맞는 이 순간, 호수를 바라보면서 일행들과 간식을 먹는데 세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오직 ‘지금’만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을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다.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함께 있는 그 사람에게 착한 일을 행하는 것’이다. 오직 이것을 위해 인간이 이 세상에 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 지금 순간을 충분히 느끼며 누리며 살자. 매주일 만나는 이분들이 내게는 정말로 소중한 분들이구나. 피를 나눈 형제들보다 더 자주 만나다보니 가족이나 다름없다. 한달이면 4번이상 만나 산책하고 저녁식사하고 차마시며 수많은 얘기를 나누는 이분들이 내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다. 내가 이 소중한 분들에게 보답하는 착한 일은 무엇일까.
모임의 총무로서 임무를 다하고 애경사를 서로 돌아보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멤버 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어리니 언니 오빠들이 즐겁게 웃을 수 있도록 재롱을 많이 떨어드리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이 모임에서 나는 분위기 메이커이다.
날씨까지 도와준 화창한 주말, 순천 정원 구경을 잘 하고 곧바로 담양 관방제림에 들렸다. 메타의 숲길을 걸어가며 멋진 사진도 찍었다. 하루종일 산책 멤버들과 좋은 시간 보낸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인생을 숙제하듯 살지 말고 축제처럼 살고 싶다.
[홍학을 바라보는 부부]
[호수를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
[인동초 꽃]
[알리움 꽃]
[카라/ 그림작품처럼 멋지다]
[장미꽃 속의 할미꽃 등이 예쁘다]
[베고니아]
[낮달맞이꽃]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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