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강천사] 시원한 계곡물과 단풍 숲길에 빠지다

순수산 2018. 8. 20. 15:35

 

[병풍 폭포 앞에서]

 

 

[병풍 폭포 앞에서/같은 장소 다른 느낌]

 

 

 

광복절 휴일을 맞이하여 어디로 놀러갈까, 생각해 봤다. 그러고 보니 우리부부 잠시도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먼저 아들과 함께 이성민 주연의 <목격자> 영화를 조조 프로로 봤다. 그리고 아들은 집에 데려다 주고 우리부부만 순창 강천사 산책을 한 후 온천을 하고 저녁 외식을 하자고 계획을 잡았다.

 

이렇게 스케쥴이 서너개 잡혀 있어야 오히려 마음이 평안하다. 무계획은 불안하다. 이것도 병인가. 이것 또한 진정한 쉼은 아닌데 오랜세월 이렇게 살다보니 체득되어서 익숙한 것이 편한 한 것 같다.

 

폭염이 하늘을 찌를 듯 기승을 부린다. 차에 타면 자동으로 에어컨을 틀어야 숨을 쉴수가 있다. 차에서 내리면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숨을 막히게 한다. 그나마 우리는 놀면서 이러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일꾼들은 얼마나 고되고 힘들까. 건설회사에서 일하다보니 남일 같지 않다.

 

강천사는 여러번 갔었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계절이 모두 좋다. 입장료 3천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가족단위로 찾아와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산책이라 샌들을 신고 갔는데 구장군폭포까지 가는데 네 번의 낮은 계곡을 걸어서 건넜다. 물이 발에 스미는데 시원함이 온몸으로 전해져서 행복하다.

 

단풍나무 숲터널을 걸을때는 삽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게 보였다. 콩으로 만들었다는 꽈배기 과자를 남편과 서로 나눠서 먹으며 여유있게 숲길을 걸었다. 이 좋은 장소의 멋진 모습을 몇장 찍어서 모임의 단체톡에 보내놓고 그들의 반응을 기다린다. 너무 좋다며 다음에 함께 가자는 반응에 흐뭇해진다.

 

산책의 끝자락인 구장군 폭포까지 갔다. 거센 물줄기는 아니지만 폭염과 가뭄속에 폭포의 물줄기가 있다는 것 자체로 그냥 감사하다. 이번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저수지가 있는 곳까지 가봤다. 500밀리리터 생수통을 어깨에 매고 힘을 내서 계단을 몇 개나 올랐는지 모른다. 무더위 속에서 강천사 끝까지 가봤으니 여한이 없다.

 

내려가는 길에 우리는 숲터널 벤치에 누워서 30분씩 낮잠을 잤다. 새소리, 바람소리, 계곡물소리 자연의 소리는 우리를 단잠에 빠지게 했다. 얼마만에 꿀잠을 잤는지 모른다. 온몸이 회복된 듯 개운하다. 강천사 산책을 잘 마치고 우리는 담양 00온천에 갔다. 2시간 동안 피로를 푸는 온천욕을 잘하고 외식도 잘하고 돌아왔다. 우리부부 노는데는 선수다. 노는 코드가 잘 맞아서 좋다. 천생연분 찰떡궁합이다.

 

 

 

 

[계곡물이 시원하다]

 

 

[풍경에 취해서 혼자 셀카 놀이중]

 

 

[산책이라 샌달을 신고 갔는데, 참 잘했다. 계곡물을 이렇게 건너갔다.]

 

 

 

 

[온통 그늘진 단풍터널을 지나가다]

 

 

[내가 찍어준 것처럼 나를 멋지게 찍어달라고 해도 막상 보면 이렇게 다르다]

 

 

 

[계곡물에 즐겁게 노는 아이들이 많았다]

 

 

 

[산책길이 예쁘다.]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

 

 

 

 

[보기와는 다르게 체감온도 45도쯤 된다]

 

 

 

 

 

 

[따라쟁이 남편]

 

 

 

 

[폭염속 그래도 강천사 숲길에는 가을바람이 불었다. 30분씩 벤치에서 낮잠 자기]

 

 

[생명의 생수통을 어깨어 짊어지고 숨도 쉬기 힘든 강천사 저수지 다리까지 올랐다]

 

 

 

 

 

[아무리 더위가 힘들어도 웃자!]

 

 

 

 

[구장군 폭포 앞에서]

 

 

[어디 보자~ 이럴줄 알았으면 화장이라도 할걸~ 시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