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헬스장에 가서 그동안 못했던 운동 싸그리 하느라 좀 과했나보다.
아침에 알람이 울어대도 도통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어쩌라, 일어나야 하는 현실...
6시 20분에 겨우 일어나 물 한컵 마시고 사과를 �아 놓고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병원을 멀리 한다는 사실)
어제 산 송이버섯를 굽고 고등어무조림을 렌지에 데우고 ...아침식사를 셋팅했다. 아들을 깨우고
빨래줄에서 걷어주라고 아우성 치는 빨래 개켜놓고 그 다음에 울 황제를 깨웠다.
아침예배를 10여분 드리고 식사를 하려는데 나는 내 귀를 의심하게 되었다.
울 황제가 내게 칭찬을 쏟아내는 것이다.
"엄마가 정말 부지런하다. 늦게 일어나는 것 같은데 송이굽고 빨래도 개키고..."
"송이 맛있다. 아들~ 많이 먹어라."
난 울 황제에 비하면 게으르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사람이 한달에 한번 새벽기도에 겨우 따라가는 내게 부지런하단다. 또한 칭찬에 인색한 울 황제가 칭찬을 하니 사실 적응이 되지 않아 웃어야 할지 칭찬해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잠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더니 울 황제 한술 더 뜬다.
이렇게 오늘 아침 칭찬을 해줬으니 내일 아침은 더 잘해주겠지.
그럼 그렇지. 고단수의 명수답게 나를 갖고 요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을 들으니 기분은 좋다.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
누구를 만나든지 그 사람의 칭찬거리를 찾아 꼭 칭찬을 해줘야겠다.
사실 칭찬해주다 보면 정말 칭찬거리가 많이 있다. 트집을 잡다보면 트집이 많이 보이듯이
오늘도 내 입을 통해 나가는 모든 말에 경건함을 주시고 칭찬을 쏟아내는 아름다운 입이 되게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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