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럽구만..."
"나, 누구게..."
눈이 소복하게 쌓인 바닥에 벌러덩 눕다.
이곳이 중간지점 간식으로 맥반석 계란과 시원한 귤, 양념된 오징어채와 배즙을 먹고.
산행에 땀이 하나도 안 흘렸다. 얼굴과 손만 추웠는데...그래도
한새봉 정상에 올라 배즙으로 건강을 다지고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심심한 사진은 싫다. 울 황제가 꼬집는 바람에 "아~~~~~" 그래서 웃고.
2년 전 한생봉의 겨울을 생각하며 미끄럼을 타려고 푸대와 비닐봉지를 들고 갔는데
눈이 더 많이 쌓여야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계단을 만들어 타지는 못했지만
팀장님과 함께 한 산행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고대하고 기대했던 첫눈이였거만 너무 많이 내려 불편한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온전히 겨울을 느끼자. 이것이 겨울의 참맛일 것이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온전히 이 겨울을 느끼는 것이다.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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