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사랑의 기도(아토피 치유 기도)

순수산 2008. 10. 10. 15:38

사랑의 기도(아토피 치유 기도)


중2 아들이 요즘 아토피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 여름에는 좀 나아졌는데   찬바람 부는 환절기가 되고보니 아이의 고통이 심해졌다. 쉴새 없이 피부를 긁어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대신 아플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의 고통이 고스란이 내 고통이 된다. 그도 그럴것이 외모에 한참 민감한 청소년이고 사춘기가 와서 자기신체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늘 움추려들며 인상파가 되었다. 초등학교 때는 6년동안 반장을 할만큼 아이들에게 인기도 있었고 늘 밝았으며 자신감도 있었고 나름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던 아이인데 말이다.


아토피에 좋다는 것 거의 해봤다. 점차 좋아지더니 요즘 공부를 잘해야 된다는 중압감에 힘들었을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아토피는 더욱 극성을 부린듯 싶었다. 엄마 아빠는 학창시절에 잘했으니 너도 잘해야 된다. 우리집 환경은 도서관 분위기인데  공부 못하는 이유가 뭐냐....며 부모의 잣대로 아이를 평가하니 한없이 서운하기도 하고 아이 또한 부모의 이런 등살에 기를 펴지 못했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타인들의 잘못은 보이면서도 정작 우리 가정의 문제는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아이와 함께 가술.가정 책을 공부하는데(남학생이라 이부분은 엄마의 부연설명이 필요함)아이는 정말 공부하고 싶은데 그것보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단 일초도 집중하지 못하고 긁어댄다. 저녁마다 환부에 맛사지를 하고 알로에젤을 바르고 믿는자로서 새벽제단을 쌓으면서 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그러던 중 내 신앙의 모델이신 권사님께 중보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짧은 단답형의 답장만 보내는 그분이 정말 장문의 문자메시지 한통을 보내왔다.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참으로 기쁘다. 저녁에 아이의 환부에 맛사지를 하면서 이 사랑의 기도문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고 아이한테도 간절히 읽으면서 기도하라고 했다. 아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중보기도자의 사랑을 느끼면서 작정하여 마음 먹고 기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며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그 감동의 문자메시지를 옮겨본다.


<○○위해 합심하여 기도합니다.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느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법입니다. 이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채찍에 맞으셔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실 때 육체의 질병도 치유하셨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담대하게 선포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하나님의 자녀된 ○○를 괴롭히는 아토피는 치료될지어다. 이렇게 예수의 이름으로 꾸짖고 묶고 쫓아냅시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가운데서 승리하시며 통치하시며 예수 믿는 받은 증거 많다라고 찬양하며 간증하며 살아갑시다. 그래서 예수의 향기와 십자가의 흔적을 갖는 생명의 부양자가 됩시다. 많은 생각하다 두서없이 글로써 마음을 전하며 ○○위해 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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