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를 보기 위해 꽤 많은 거리를 걸었다. 벌써 날은 저물어 가고
도로가 한쪽 포장마차에서 호떡을 굽는데, 그 고소한 냄새가 배를 자극한다.
"호떡 하나씩 먹자~"
2개에 2천원을 주고 내가 샀다.
이 눈부신 장미를 보게 해준 남편한테 크게 쏜 것이다.
ㅎㅎㅎ
무식하게 큰 장미은 웬지 정이 가지 않는데, 아기자기하게 작은 장미가 훨씬 귀엽고 예뻤다.
이름도 제각각인 장미들을 구경하고 우리는 맛나게 호떡을 먹으면서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광주 서구 8경 중 풍암호수를 다녀왔다.
우리 북구에도 볼만한 경치가 몇개나 될까?
장미와의 작별을 고하듯 느엿느엿이 아니라 잽싸게 사라지는 노을 때문에
우리는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담아봤다.
저, 지는 노을을 함께 바라보는 우리~
나란히 팔짱을 끼고 걸으면서 한곳을 같이 바라보는 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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