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을 다녀온 후 집에서 30 여분 거리에 있는 담양 고서 명옥헌원림을 다녀왔다.
블러그 지인들과 가기로 남겨둔 장소인데, 길가에 한참 예쁘게 핀 배롱나무꽃(백일홍)이 자꾸 내 눈에 들어왔다.
먼저 다녀온 후 또가면 좋겠다,싶어서 휴가때 울황제와 단둘이 갔다.
가까운 곳이라 모자도 쓰지 않고 가볍게 갔는데, 머리에 내리쬐는 태양열이 장난 아니다.
벌써부터 웃옷이 땀에 젖는다. 예전에는 없었던 넓은 주차장이 생겼다.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원림까지 걸어가는 동안 이미 땀은 흘리고...
전문사진작가들이 벌써부터 도착하여 사진찍기에 알맞는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대포를 들고 왔다.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내 디지털카메라는 이날따라 아주 작게 느껴진다.
연못에 비쳐진 모습이 참 아름답다.
10 여명의 사진작가들을 보고 있자니, 사진 찍는 것은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 하고
멋진 장면을 찍기 위해 기다림이 필수인것 같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랬다.
그 한장의 장면을 위해 멋진 각도를 잡고자 흙바닥에 배를 깔고 드러누운 사람도 있었다.
뭐든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그만큼의 노력과 정성과 열정이 만들어 내는 것...
지금이 백일홍의 최고의 적기인 것 같다.
예전에 8월 말경에 가니 꽃이 많이 져버려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래서 새 달력을 받으면 8월 초순쯤에 달력에 메모를 해놓는다.
<담양 고서 배롱나무 만나러 가기~>
꽃진 자리도 이리 예쁠수가 있다.
내 눈에는 꽃보다 더 예쁜 사람이다.
내 마음을 알려나... 부부는 이심전심이지.
꽃보다 더 예쁜 사람의 아내꽃이다.
표현이 영 어렵지만 이해는 가시겠지.
ㅋㅋㅋ
배롱나무꽃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떨어진 꽃잎을 주워서 울황제가 손바닥에 이리 올려놓고 찍으란다>
광주에서 30 여분 달리면 이렇게 멋진 배롱나무를 볼 수 있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아직 못가본 분들은 꼭 가보시라~
자 그럼, 소쇄원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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