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17개, 국립공원등산

[내장산] 벽련암-서래봉

순수산 2011. 8. 5. 10:07

 

<작품이다. 적어도 내 눈에는...>

 

군계일학이라는 말이 맞을까.

사진을 여러장 찍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울황제, 뒷태가 봐줄만 하다.

 

 

 

가지 끝에 머무르고 있는 잠자리...

 

 

 

 

 

 

 

앞장 서서 걸어가는 울황제는 이날따라 멋진 장관에 취했는지

포즈를 잡고 사진찍어주기만을 기다린다.

나보다 2배는 더 많이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내가 먼저 찍어주면 사진 품앗이도 하지 않고 그냥 앞장 서서 걸어간다.

"자기야~ 나도 똑같이 찍어줘야지."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찍을 필요가 있을까..."

하기사 갔던 길 다시 거꾸로 와서 찍어주려면 좀 힘들겠지.

그래도..이것은 배반이야 배반...

 

 

 

드디어 서래봉에 도착

여기까지 오면서 3사람 더 봤다.

"수고하십니다."

"반갑습니다."

오고가는 길목에서 우린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접니다. 저~

아저씨 아닙니다. ㅋㅋ

"완전히 뒷태가 아저씨 폼이 물씬 풍겨~"

사진을 찍어주던 울황제가 놀립니다.

 

그래서 뒤집어서

앞태를 찍었습니다.

뒤태가 훨씬 낫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오이를 쥐고

<먹어야 삽니다.>

 

 

 

 

이제 또다시 불출봉을 향하여

우리 부부는 터벅터벅 길을 걷습니다.

산행은 도중하차가 없으니

힘들더라도 고달프더라도 끝을 봐야 합니다.

산행은 끈기를 가르쳐줍니다.

 

 

 

 

저 철계단 무지하게 오르고 내렸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철계단....아주 죽을 맛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시간 허벅지 아래 다리가 뻐근해서 계단을 내려가기 힘듭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입안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아이구구구구~ 다리야."

이런 산행 후유증이 없으려면..어찌 해야 되나요?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산에 오르지 않으면 돼지."

이런 답변은 사절입니다.

 

 

 

저 내장사가 이제 방향을 좀 틀었네요.

하기사 불출봉으로 가고 있으니 1시간 가량 저희가 옆으로 걸어서 이동했거든요.

 

 

 

 

 

얼굴이 땀에 절여서 아주 볼만합니다.

안경도 땀으로 목욕을 하기에 아예 벗어버렸네요.

뜨거운 열기에 단단히 익어가고 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