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힐링,나의 산얘기

[무등산] 무아지경의 옛길따라 가을을 느끼다

순수산 2011. 9. 26. 15:04

 

 

 

가을햇살이 눈부신 주말~ 모처럼 울황제와 둘이 무등산 옛길을 싸목싸목 걸어서 서석대, 입석대까지 다녀왔다.

올 봄에 사도반들과 갔던 옛길의 정취와는 사뭇 달랐다. 일단 등산객이 많지 않아 좋았다.

울황제는 무등산 옛길로는 처음이라 두번 다녀온 내가 앞장서서 걸었다.

언제부터인가 산행을 하면 내가 앞장서서 걷게 되었다.

뒤처지지 않고 징징거리지 않고 이렇게 산행을 잘하는 마누라랑 함께 사는 것을

울황제는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 ㅋㅋ

 

 

원효사-주검동유적-치마바위-안내소-서석대-입석대-장불재까지 가을을 만끽하며 걸었는데, 참말로 좋았다.

원효사에서 서석대까지 옛길2구간은 4.12KM이다.

오전 11시에 출발해서 오후 3시에 내려왔으니 왕복 4시간이 소요되었다.

 

 

 

 

 

 3천원을 내고 주차장에 차를 안전하게 주차해 놓고

일단, 우리의 오늘 산행코스를 점검했다.

 

 

 

 

 

출발하기 전에 인증샷을 날리고

언제부터 나는 찍사가 되었다.

 

 

 

 

"오늘~ 이렇게 가는 거야."

 

 

 

 

숲이 우거져서 시원했고, 황토길을 걸어서 좋았고, 풀향이 향긋했고

간혹 새소리도 들려서 귀가 즐거웠다.

 

 

 

 

버섯이 나무 한그루를 칭칭 둘러서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럴때 버섯은 무서운 존재가 된다.

과연 나무가 숨은 쉬고 있을까...

 

 

 

 

 

때론 자갈길도 나오고.

등짝에서 땀은 기분좋게 흘렀다.

 

 

 

막바지 가파른 길을 힘차게 올라오니 안내소가 보였다.

벌써 억새는 하얀손을 내밀고 손짓을 한다.

 

 

 

 

 

가을 하늘은 쾌청하고

구름도 예술이고

 

 

 

 

안내소 입구에서 인증샷~

 

 

 

이제 0.5KM만 올라가면 서석대가 나온다.

막바지 힘을 내서 영차영차~

 

 

 

 

 

어디로 눈길을 줘도 멋진 장면이 펼쳐지는 무등산

정말로 명산 중에 명산이다.

 

 

 

 

 

 

 

 

 

서석대가 보인다.

 

 

 

무등산에도 달덩이가 떴군

ㅋㅋㅋ

 

 

 

희망찬 미소를 날리며~

 

 

 

 

 

 

서석대 전망대에서

 

 

 

 

 

 하나+하나= 둘

그러나 부부는 둘이 아니라 뭐든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

 

 

서석대 도착이요~

 

 

 

1,100M의 서석대에 오르니 벌써 공기부터가 다르다.

가을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고 상쾌하던지

아래에서는 느끼지 못한 것이다.

우린 서석대에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사과와 귤도 먹으며 가을 한낮의 따사로움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