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드라마(후토스) 촬영장으로 갔다.
후토스는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우린 이 촬영장 셋트에서
잃어버린 동심을 찾고 다녔다.
인형과 똑같이 해보고 싶어진다.
유치하게 뭐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냐고 하던 울황제~
본인이 더 좋아한다. ㅎㅎ
스머프의 버섯집인가
제대로 가을햇살을 받았다.
언제 올라갔는지,
"엄마, 여기 찍어줘~"
[좌변기 촬영 셋트에서]
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갖고 사는 울황제~
그럼 그렇지~ 이런 것 제대로 따라해보는 울황제~
나이 50세에 이런 것 따라하는 것 쉬운 게 아닌데...
젊게 사는 것...그것 별것 아니다.
이렇게 동심을 갖고 살면 웃을 일이 많다.
많이 웃다보면 젊어진다.
고로 건강하다는 증거~
아침부터 콧노래를 부르는 울황제~
그 콧노래를 듣고 있으면
덩달아 즐거워진다.
아주 복사판이군.
그 아버지의 그아들~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들도 어린아이가 된듯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은빛 억새는 가을을 한껏 물들여 놓고~
무심한듯 다리밑을 내려다본다.
국화터널이라고 불러야 하나.
국화 생화를 철조망에 엮어서 한껏 멋을 부렸는데,
웬지 자연스럽지 못해 오히려 보기에 좀 그랬다.
그런데, 이 철조망에 국화가 활짝 피면
또 볼만 하겠다.
단풍도 있고
새색시의 족두리처럼 풍엽초도 보이고
철조망에 엮어진 국화도 보인다.
우리집 앞마당이 이런 꽃길이였으면 좋겠다.
우린 생태공원을 한바퀴 발품 팔아 돌아 다녔다.
오전의 피곤한 몸은 어느새 꽃향기로 풀렸고~
출출한 시장기가 돌기에 매점에서 컵라면 3개를 샀다.
1,400원이라고 찍힌 컵라면을 2,000원을 받는다.
엄청나게 비쌌지만, 쌀쌀한 가을~ 국화향 맡으며
따뜻한 컵라면 한 그릇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카메라 배터리도 다 되어가고...
아쉬운 마음 뒤로한채 공원을 나오는데,
오잉....유홍초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손짓을 하는군.
"반갑다 유홍초야~"
얼마나 돌아다녔던지 다리가 뻐근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샤워하고 그냥 푹 잤다.
이럴때 잠은 그 어느것하고도 비교되지 않는 꿀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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