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사진]
독서는 한 마디로 교감이다.
어떤 훌륭한 책도 나와 교감하기 전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또한 똑같은 책이라도 누가 어떻게 교감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냄비받침으로 쓰이는 것이 또 어떤 사람은 인생의 지침서가 되는 것, 그것이 책이다.
중요한 것은 주관화이다.
그래서 책은 훌륭한 석학이 아니라 주변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지인에게 추천받아야 한다.
나를 아는 이가 권해준 책을 말이다.
[맥스웰 향기] 2012년. 1·2월호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내가 읽고 감동을 받았다,싶으면 그 책을 사서 선물한다.
먹는 것, 입는 것, 치장하는 것보다 나는 책을 자주 선물한다.
최근 읽고 싶은 책이 생겨 인터넷 서점에서 똑같은 것을 두개 구매하여
한권은 줄 그어가며 읽고, 다른 한권은 선물하려고 준비해 놓았다.
아침 식사 시간에 책선물 얘기를 했더니, 대뜸 울아들
"엄마, 데이터 자료가 나와 있는데, 현대인들이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이 책이래~ 그러니 웬만하면 책 선물 하지 마세요~"
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지 사실 선물 받을 사람이 책을 좋아할지는 잘 모른다.
그런데 선물은 상대가 받아서 기뻐하는 것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괜한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
책은 서로의 교감이 중요하다.
똑같은 책을 읽고 독서토론까지는 아니지만 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에
같은 책을 읽고 얘기하다보면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을 상대를 통해서 알게 되니 그 책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어 좋다.
서로 공유한다는 것이 우린 하나다,라는 깊은 관계를 말해준다.
우리 부부는 간혹 책을 읽고 좋으면 서로의 책상에 올려 놓는다.
부부가 서로 취향이 비슷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권의 책을 함께 읽고 그 책의 메시지를 서로 공유하기에 우린 훨씬 소통이 더 잘 된다.
그래서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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