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다시 태양은 떠오른다

순수산 2012. 1. 11. 11:56

 

[2012년  01월  05일  08:19]

 

 

 

가죽신을 신으면 편안하고, 나막신을 신으면 위험하다.

그렇지만 편안하여 방심하기보다는 위험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낫다.

 

진짜 위험은 위험함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함을 모르는데 있다.

인생길에는 크고 작은 위험한 돌부리들이 도처에 있어 잘 살피지 않으면 안된다.

당장의 편안함에 방심하다가는 자칫 걸려 넘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샘터] 2012년 01월호 중에서-

 

 

 

 

 

윗 입술을 바르며 화장을 하고 있는데, 안방 유리문을 통과하는 빛이 온통 붉은빛이다.

나는 아랫 입술을 바르지 못하고 곧바로 가방에서 디카를 꺼내 베란다 창가로 나가서

이 사진을 찍었다.

그래 맞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한동안 우울하고 마음이 이래저래 아팠는데,

이렇듯

다시 떠오른 태양으로

마음을 다잡아본다.

 

 

 

[집 앞 근린공원]

 

 

며칠 전, 베란다 창문을 열었더니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

지극히 겨울다워서 좋았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도 차가워서 좋다.

정신이 바짝 든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보고 서 있으면 역풍이만

바람을 등지면 순풍이 된다.

인생의 순풍과 역풍은 내가 행동하기에 따라 다르다.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