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한나, 라라, 순수산 레몬테이블에 앉다

순수산 2012. 2. 4. 10:46

 

[라라, 순수산, 한나]

 

 

"아우들아~ 어찌 살고 있누?"

한나 큰형님의 문자가 왔다.

막내인 나는 라라 작은형님께 문자를 보내 

우린 부담없는 날 넘버쓰리 회동을 갖었다.

장소는

[레몬테이블]

 

 

막내인 나는 큰형님 집 앞에서 큰형님이 나오실때까지

차 안에서 몇분 기다렸다.

언제봐도 늠름하신 큰형님의 모습이 보였다.

"형님!"

"어, 아우 잘 있었는가."

"네~ 형님. 타시죠"

 

점심시간이라 레몬테이블에는 손님이 몇 테이블 앉아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후문으로 작은형님이 들어오셨다.

"형님, 작은형님 오십니다."

 

우리는 셋이 보는 순간 어깨를 얼싸 안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러니까. 셋이 이게 얼마만인가?

ㅋㅋㅋ

ㅎㅎㅎ

 

<얼설픈 조폭 버전>

 

 

 

 

 

따뜻하고 부드러운 빵은 맛나고 커피는 웬지 씁쓸하고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이야기는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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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는 일들을 두분은 척척 잘하신다.

칠남매의 맏며느리는 것이 마냥 부끄러울 정도로

두분은 정말로 부모님, 형제들한테 잘하신다.

 

나는 그저

"와아~ 대단하다."

이런 감탄만 절로 나왔다.

인생의 연륜이란 괜히 그냥 있는 것이 아닌갑다.

 

 

 

언니도 없고, 이모도 없는 나는

살갑게 챙겨주고 마음 써주시는 두분이

큰언니요, 작은언니다.

좋은 분들이 가깝게 계시고 교제할 수 있어서 나는 참 행운아다.

 

 

 

사진관에 가면 이런 사진으로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재미있게 그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우리는 언니 동생하는 가족이니까...

 

 

라라언니는

글 공부를 같이했고, 같은 동네에서 살았고, 블러그를 하면서 더욱 친해졌다.

늘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살가운 마음이 예쁜 언니이다.

 

아참, 내가 자주 애용하는 낙원떡집이

언니의 절친이란다.

세상, 참 좁다. 그러니 정말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제 이 떡집을 더 자주 애용할 것 같다.

 

 

한나님.

블러그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정말로 인생의 스승, 글의 스승, 신앙의 스승이다.

늘 만나면 나는 배우는 학생이 되에 겸손해 진다.

 

 

 

 

2012년 한해동안 우리 모두 날마다 행복하자.

 

만나면 만날수록 또 보고 싶은

넘버쓰리...

추운 겨울, 짧은 만남이였지만, 상큼한 레몬의 향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진달래 피는 봄에 또 만날 것이다.

행복이 입가에 번지는 즐거운 한때를

내 추억사진에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