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17개, 국립공원등산

[바래봉]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운 것

순수산 2012. 6. 1. 14:38

 

 

앞장서서 포즈를 잡고 찍사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어주라고 하던 울황제

사진기 바라보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아주 비슷하게 생긴 진달래와 철쭉과 산철쭉

공부 좀 할까요~

 

지금껏 내가 알고 있는 철쭉은 산철쭉이였다.

ㅎㅎㅎ

 

 

 

철쭉 군락지로 가는데, 이렇게 거의 다 져버렸다.

지금쯤 이곳이 철쭉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을텐데...

만개된 모습을 보고 싶다면, 5월 둘째주가 피크다.

 

 

 

 

 

힘들다 하시면서 끝까지 함께 한 울권사님...

 

본인은 힘들어서 끝까지 못가니 셋이 얼른 갔다오라고 하는데,

무엇이든 함께 해야 재미있다고 기어이 같이 올라갔다.

귀찮다고 사진도 찍기 싫다고 하더니

카메라 들이밀었더니

포즈는 또 확실하게 잡아준다.

(햇빛에 얼굴 탄다고 무장을 하셨는데, 아이구 무서워라.)

 

 

 

 

 

5월 내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모습이 보고 싶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철쭉군락지다.

계속 가다보면 정령치로 연결되는 것 같은데...

우린 중간정도 간 것같다.

 

 

 

바람이 몹시 불었는데, 시원해서 좋다.

허나 땀이 식으니 금방 추워진다.

 

 

 

저 멀리서 단독 행위를 하는 울권사님...

저만치에서 지리산 쑥을 뜯어니 쑥을 잘게 부수어 햇빛 가리개 코 옆에 넣더니 긴 숨을 들어 마신다.

"와아~ 나 진짜 똑똑하다.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보약 한재를 달여 먹는 것처럼 쑥향이 좋다."

ㅎㅎㅎ

자화자찬 백단이다.

 

 

 

한 무리의 권사님, 집사님 팀이다.

주일성수로 주일 산행하기 힘든 이 분들 아주 좋은 날 잡아 산에 올랐다.

일년에 이런 날 5개 정도 될 것이다.

우리도 새해 초 달력을 받으면 제일 먼저 주일이 아닌 공휴일을 찾아서 산행계획을 세운다.

 

 

 

 

 

 

 

 

 

 

"아저씨~ 이 꽃은 무슨 꽃이예요?"

"함박꽃입니다."

 

함바꽃나무 처음본다.

너무 신기해서 물어보니 이것을 처음보냐는 식으로

무심하게 함박꽃이라고 말해준다.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어쩜 산행을 끝마치니까 이렇게 비가 오는지...비도 기분좋게 내린다.

여유있게 산행을 하다보니 주차장에 3시 정도에 도착했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콩물국수가 먹고 싶어서

맛을 찾아 떠났다.

 

 

 

 

 

 

 

 

직접 두부를 만들어 음식을 하는 오색두부 식당이다.

시원하고 진한 콩물국수을 먹으니 무더위에 힘든 속이 풀어졌다.

 

 

늘 함께 하면 즐겁고 행복한 분들과 산행을 다녀왔다.

많이 져버린 철쭉을 볼 수밖에 없어서 우린 어쩔수 없이 내년에 다시 이곳에 오기로 했다.

지리산 바래봉의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는 적당한 철쭉을 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