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말이 짝짝- 요즘 패션이야~
빨래를 갤때도 몰랐다(나는 그런 적 없는데, 이것은 분명 울황제가 빨래를 갰을 것이다)
울아들 양말 신을 때까지도 몰랐다(하기사 아침 등교길은 약간 비몽사몽하니까)
등교해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려다고 책상 밑을 보니, 아뿔싸 양말 그림이 다르다.
아들은 웃음이 실실 나왔다고 한다.
이것도 추억이니 스마트폰으로 한장 찍어놓았단다.
그러면서 친구들한테 요즘 패션이야~
그랬다고 하니...
참 귀여운 녀석이다.
#외국에 나간거야? 웬 외국인과 함께 - 여수 엑스포 가서 외국인이랑 막 찍었어~
"아들, 엑스포 가면 친구들이랑 사진 좀 많이많이 찍어서 오렴"
소풍이나 수련회를 가더라도 귀찮아서 아예 사진 한장 찍어오지 않는 아들한테 내가 신신당부했다.
한창 커가는 모습 사진으로 담아놓으면 좀 좋은가.
이눔의 아들은 만사가 귀찮은지 사진 한장 찍어오지 않아 그런 사진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에 어쩔라고 엄마 말을 잘 들었다. 스마트폰에 사진을 아주 많이 담아왔다.
"어찌나 방문객들이 많은지 구경보다는 사진 찍으면서 놀았어~"
아들이 사진을 찍은 것은 기다리다 지쳐서란다.
ㅎㅎㅎ
어째 울아들이 제일 귀엽고 예쁜데, 아들 친구들은 아저씨 냄새가 난다.
푸하하하하하하
#고등부 예배에서 찬양리더로 봉사하고 있는 울아들 - 찬양집회때 얼마나 은혜가 넘치던지...
6월 중순 고등부 찬양집회때의 모습이다. 찬양단들이 자체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짜고
공부하기도 바쁜 시간 쪼개어 찬양연습하고 목이 쉬도록 연습해서 공연을 한 것이다.
아들이 주축이 되어 생각보다 참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
눈물이 나올만큼 은혜가 넘쳤다.
분명 귀히 쓰일 이 아이들...
그 마음 마음을 어루만져주실 하나님...
봉사...란
사실 시간과 정성과 열정으로 내가 뭔가를 도와준다는 차원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봉사는 나를 성숙하게 한다.
고3 아들이 찬양리더를 한다고 했을때
공부하기도 바쁜데...라는 속좁은 생각을 했었으나
결국 받아들였고
외동아들로 자라는 울아들이 이 봉사를 통해
얼마나 성숙해지고 있는지 내 눈으로 늘상 확인한다.
주일 9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아들은 7시에 일어나 단원들 하나하나 모닝콜을 해가면서 깨운다.
"어서 일어나라~ 빨리 씻고 밥 먹고 교회에서 보자."
한 손으로는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으면서 한손으로는 계속 단원들을 깨우는 울아들...
통솔력 있고 나름 카리스마도 있고 끝고 맺는 결단력도 있는 울아들...
지금 리더로 잘 쓰임받고 있다.
나중에 울 아들이 커가는데, 이 시간들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되리라.
[참 예쁜 찬양단원들]
찬양 집회를 성공리에 맞쳤을때...
나는 이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지갑이 저절로 열려졌다. 완전 자동이였다. ㅎㅎ
어찌나 아이들이 밝고 예쁜지
수많은 남학생들은 내 아들들이라 생각하고
수많은 여학생들은 내 딸이라 생각한다.
"아들~, 단원들 데리고 가서 맛난 것 사먹어라. 오늘 집회는 정말로 멋졌다. 수고했다."
내가 올해 고등부 교사로 봉사하게 된 것이 참으로 잘한 선택이였다.
이렇게 예쁜 모습을 매주 본다는 것이 정말로 행복하다.
얼마나 순수하고 착하고 예쁜 아이들인지 모른다.
이 모든 사진은 아들의 펫북에서 몰래 갖고왔다.
ㅎㅎ
2012. 07. 05 씀
작년 7월에 이 글을 포스팅 했는데..
짝짝이 양말....로 짧게 메모한 글이 샘터에 보내면 웬지 채택될 것 같아
(글을 쫌 쓰다보니 그런 영감이 온다. ㅎㅎㅎ)
잠시 비공개로 잠겨놓았던 것이 쭉 잠겨있길래
오늘 공개를 다시 한다.
블로거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이
포스팅 한 글을 읽을때 그때 그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보낸 글은 채색이 되어서 빛을 봤고~
그 나머지 울아들 고3의 풍경들을 간직하고 싶어서...
http://blog.daum.net/jinfeel0506/16142590
[행복만들기] 내 탓, 네 덕
작년 고3 엄마로서 참 무던히도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다.
지금도 그 바쁨은 여전히 이어지지만..
(대학생이 되어야 그 바쁜 것에서 조금 해방될 것 같다)
참 열심히 살았던 한해였다.
그 점에서 고3학년을 잘 이겨낸 울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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