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가족,사랑의 열매

71년 만의 도전!

순수산 2012. 10. 18. 11:13

 

 

 

여동생이 친정엄마를 모시고 조카들과 함께 유원지를 갔다.

엄마한테 미끄럼틀을 타보라고 한 것이다.

"무서워서 안 탈란다."

"엄마 한번 타 봐. 재미있어."

 

그도 그럴것이 엄마는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데

계단을 오르는 것도 많이 힘들다.

그러나 태어나서 안해 본것이 얼마나 많은가.

어렵지 않는 것들은 하나하나 해보는 것이다.

직접 체험해보면 그냥 볼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다가온다.

 

저 미끄럼틀 높은 곳에 앉아 있을때 엄마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주 짧지만 동심의 세계로 들어갔을까...

아니면 무서움과 설레임만 남았을까...

엄마는 71년만에 새롭게 도전을 한 것이다.

엄.마.는   멋.지.다.

 

참잘했어요

 

 

동생이 엄마사진을 보내줬는데...

앞으로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하나하나 체험시켜 드리고 싶다.

엄마가 젊게 즐겁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

먼저 한번도 드셔보지 못한 그 수많은 맛난 음식들을

대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