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 우리집 베란다에서 찰칵~]
금식
우리는 일주일에 하루씩 금식을 한다.
소화기관에 쉴 시간을 주고
주부에게 휴가를 주고
우리의 하루를 먹는 것보다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으로 채우기 위해서이다.
일요일을 금식하는 날로 삼는 것이 가장 좋다.
아무래도 일요일은 일과가 주중과는 다르고
많은 사람들이 소화 안 되는 음식들로 배를 과도하게 채우는 날이니 말이다.
~
꽉 찬 배를 비우면서 우리 마음속
후회
미련
욕심도
텅 비울 수 있다면 좋겠다.
[샘터] 2013년 01월호 중에서
만나자고 아우성치는 모임도 내년으로 몇건 미루었건만...(나, 모든 모임의 총무임.)
그래도 요즘 치뤄야 할 모임이 한둘이 아니다.
한해의 마무리.....정말로 조용하게 묵상하며 보내고 싶은데
왜그렇게 먹으면서 하는지...
먹는 것...
나는 그렇게 즐겨하지 않는다.
연일....먹느라 내 배는 지금 힘들다.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데...."
간혹 남편이 이런 말을 하면, 나는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남편에게 자주 하는 말...
"자기야, 저녁 밥 먹을꺼야?"
"당연하지. 너는 꼭 당연한 것을 물어보더라."
간식을 먹어 배가 고프지 않는데 굳이 저녁 밥을 꼭 먹어야 된다는 남편...이해불가!
스콧-헬렌 니어링 부부가 말한
일주일에 하루씩 금식하자는 것...
나, 완전 두손 받들어 환영한다.
하루 금식은 주부에게 휴가를...
맞다. 진짜 맞다.
주일날...한번 실천해보자.
많이 먹지는 않지만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나는
일단 금식을 하면 다리가 후들거린다. 분명 금단현상이 나타나겠지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좋아질꺼야. 분명 그럴꺼야..
주일, 점심은 교회에서 엄마 식사 챙겨드리며 나도 먹어야 되니까...
당분간 주일 아침, 저녁은 금식해보자.
우리집 냉장고 안에 음식물로 꽉차 있으면 내 숨이 막혀온다.
냉장고도 한 칸 정도는 비어 있으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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