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0. 07:50 베란다에서]
#1 창문을 열고 놓고 맥주를 한 병 마시는데 몸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네요.
이야기할 사람이 없으면 술을 마시지 말라고 몸이 말을 걸어 옵니다.
그럼요, 술은 정말정말 좋은 사람이랑 같이 하지 않으면 그냥 물이지요.
수돗물.
#2 나는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가 눈에 띄지 않은 게, 그 상태가 감사하다.
평범이란 말보다 큰 말이 세상에 또 있을까.
평범한 것처럼 남에게 폐가 되지 않고
들썩이지 않고 점잖으며 순하고 착한 무엇이 또 있을까.
-이병률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중에서-
들판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은 딱 한가지 뿐이다.
바로 그 자리에 곡식을 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 속에 자라는 선한 마음으로
어떤 일을 실천할 때 뽑아낼 수 있다.
오늘 읽은 글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면 한도끝도 없이 모든게 삐딱하다.
허나,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고 늘 긍정을 선포하면
정말로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하다.
내 입술의 열매를 먹고 산다고 했는데...
나는 오늘도 내 입술에서 비판 정죄하는 단어를 썼으니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그전에,
좋은 결실,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하려면
좋은 마음, 좋은 생각, 긍휼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리라.
늘 겸손한 마음으로 ....낮아지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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