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점심 메뉴로 입에서 녹는 초밥을 먹었어요

순수산 2013. 1. 4. 11:35

 

 

 

"언니, 언니친구가 하는 횟집에서 초밥도 포장 되나요? 한번 물어봐 주실래요?"

"왜? 초밥 포장하게~. 알았어."

 

우리집 근처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1인분에 2만원부터 해주라는 대로 해준다고 말했다.

 

"왜 갑자기 초밥 얘기는 해서 그래~ 먹고 싶게... 초밥 사주라~"

곁에서 듣고 있던 실장님이 먹고 싶다는 간절한 모습으로 얘기를 하신다.

 

평소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을때는 1인분에 6천원인데

초밥을 셋이 먹을려면...6만원 허걱!

 

"언니, 제가 초밥 사 드릴께요~ 가시게요. 친구분께 전화해 놓으세요."

"진짜로? 진짜로 초밥 사줄꺼야."

벼룩의 간을 빼먹는 꼴이 되었다. ㅎㅎ

 

실장님과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초밥을 먹게 되어서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았다.

 

 

 

 

 

나는 친구한테 세사람 갈테니 셋팅해 놓으라고 전화하고

내가 직접 운전해서 10분만에 횟집에 도착했다.

친구는 특별하게 더 신경써서 준비를 해놓았다.

원래 메뉴에 없는 코스요리도 추가로 더 넣어주고

초밥에 나오는 반찬도 사모님 친구라며 더 많은 종류가 나왔다.

 

 

 

 

 

 

"2만원 초밥이 이렇게 잘 나오는 거예요?"

오늘 초밥을 대접하는 후배가 말하자...

 

"사모님 친구분이 오셔서 특별하게 더 잘 나오는 것입니다."

서빙을 도와주시는 분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셋이 정말로 행복하고 또 행복했다.

초밥을 사주는 후배도 먹는 동안 계속 감동도 함께 먹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이 맛...

음식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거기에 특별 보너스까지

계속 음식이 나왔다.

마지막에 나오는 튀김도 어쩜 이렇게 맛있던지...

셋이 초밥을 배부르게 다 먹었는데도

1인분 가량 초밥이 남아서

포장해 달라고 해서

후배한테 줬다.

 

 

 

 

 

 

생각지도 못한 이런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이

2013년도에는 더 많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이런 날이 오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많이 베풀어야 한다.

 

 

 

밥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