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끝자락을 꼭 잡았다
2개월 전부터 우리의 모임을 잡아놓고 이 날이 오기만을 고대했다.
사람은 마음이 움직인 대로 행하게 되어 있다. 그래야 마음이 평안하다.
이 모임의 날을 잡아 놓았지만, 또다른 모임이 일방적으로 이 날로 잡혀지자
나는 과감히 선약이 있다는 얘기를 했고,
6명이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이 날을 꼭 잡았더니
벚꽃의 끝자락까지 덤으로 잡게 되었다.
우리들을 위한 운치있는 벚꽃 길
함께 차를 타자마자 여섯명은 약속이라도 한것 처럼 행복하여 까르르 하하하 웃기 시작했다.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어쩜 그렇게 재미있을까...
이또한 마음이 통하고 부담이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사진 찍기 위해 최적합한 장소를 사전 답사를 하신 것처럼
이날을 위해 아직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벚꽃 길에 도착한 후 차에서 내리게 하셨다.
어쩜~~~이렇게 예쁜 길이 있었을까...
코너 길을 돌아서니 벚꽃이 미니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차도 많이 지나지 않는 아주 한적한 곳이라서
도로 한 중앙에 이렇게 포즈를 잡을 수 있었다.
벚꽃 구경하러 가서 사람 구경만 하고 오는 사람들 많은데...
정말로 배려심 좋고, 멋을 아는 집사님 덕분에
나는 벚꽃다운 벚꽃 구경을 제대로 했다.
원더풀~ 뷰티풀
교회에서 두분만 봐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부부다.
섬김과 배려와 마음 써주심이 늘 고마운 분들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을 전하며 사랑과 감사로 베풀어주시는
신앙의 동역자라는 사실이 늘 힘이 되는 귀한 분들이다.
늘 선하시고 행복한 미소로 반갑고 맞이해 주시는 항상 아름다운 부부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사시는 두분한테 배울점이 참 많다.
쑥을 뜯어서 결혼식 부케처럼 들고 계시는
보면 볼수록 정이 가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다.
담양의 모든 곳을 머리 속에 담고 계시는 집사님 덕분에
우리는 2시간 동안 많은 곳을 구경했다.
봄만 되면 칼과 봉지를 가방에 항상 챙겨 다닌다는 채 집사님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봄나물 세가지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하지 않는가!
지천에 쑥이 자라는 이 계절 칼과 봉지는 필수품!
공감백배~
정말로 쑥이 풍성하게 자란 곳으로 차를 이동 시켜주시는데...
쑥 밭에서 쑥을 캐다
행복하다. 쑥이 지천에 깔렸다. 이곳을 알리면 절대 안됩니다.
이곳의 쑥밭은 한국이라고만 얘기해 둡시다.
우리의 비밀 장소~쑥밭
ㅎㅎㅎ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어릴적 쑥 캐는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쑥을 캐면 마냥 즐겁고 신난다.
비록 쑥 잘 뜯는 채 선수에 비길 바는 못되지만
나는 봉지에 한개씩 더해지는 쑥을 보면서 흐뭇했다.
이에 뒤질세라 곁에 있는 김 선수는 낫으로 쑥을 캐서
순식간에 10분만에 푸대를 가득 채웠다는 전설을 얘기해 주신다.
ㅎㅎㅎ
저녁 식사를 앞두고 우리는 여기저기 담양 구경을 여유롭게 또 했다.
다음은 담양의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좋다.
사람이 없어서
우리들만의 세상이다.
ㅎㅎㅎ
원래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주일 저녁 6시라
정말로 좋은 시간대에 온 것이다.
스마일~
사진 찍는다고 하면
이렇게 동참해주셔서 좋다.
사진 찍기 정말로 싫어하는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4월....메타세쿼이아 길은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길의 사계가 정말로 예술이다.
정말로 때와 장소가 내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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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이 흰색은 처음본다. 와아 신기하다. |
제비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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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이름은 모르겠다. |
냉이꽃인가? |
굴다리 갤러리
굴다리 갤러리 안에 메타세 쿼이아 길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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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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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겨울 |
한정식을 좋아한다는 막내 중에 막내인 나를 배려해서 섬겨주신 집사님이
한적하고 조용하고 음식맛이 일품이 한정식 음식점을 예약해 두셨다.
우리는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얘기를 나누며
다음 모임의 장소를 미리 계획했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면 아쉬운
이런 모임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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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샐러드 |
특별한 튀김이다 |
마음까지 따뜻하고 늘 베풀어 주시는
두 집사님네 부부 덕분에
우리 부부는 부자가 된 뜻깊은 날이였다.
좋은 곳 구경시켜주고
맛난 음식 대접해 주신 것도
고마운데...
귤 한박스, 오렌지 한박스, 귀한 고사리 나물 선물까지 주셔서
정말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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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향 귤 |
오렌지 |
헤어짐이 아쉬워서...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날을 기약하며
두달 후에 갖을 모임을 미리 계획하며 아쉬운 밤을 보낸다.
쑥 캐다가 나도 모르게 도둑놈 까시(?)한테 여기저기 찔린 일이며
바람 불어 벚꽃 눈송이가 흩날리는 이 날을 두고두고 추억의 한페이지에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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