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다랑이 마을
CNN 선정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곳 3위로 선정된 가천 다랑이 마을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 남면 해안 관광도로에 접한 가천 마을 다랑이 논은 푸른 바다를 접한
산비탈을 일군 좁고 긴 계단 형태의 논으로 남해 사람들의 근면함을 상징하며 섬 특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관광안내도 발췌]
우리는 한국 남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인 상주 은모래비치를 갔다.
[땡큐]프로에서 이 비치가 얼마나 멋지게 나왔던지...늦은밤 수첩에 메모까지 하면서 봤건만
모든 것은 카메라발이였다는 것을 직접 가보고 나서야 새삼 알게 되었다.
담고 싶은 것만, 담아서 보여주는...
이날 아줌마 아저씨들의 등산객 무리가 한쪽에서 게임을 즐기고
또 한쪽에서는 청년들 50여명이 반팔 반바지를 입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이 사람들 구경을 하고
다소 썰렁한 바다를 구경하고
은모래길을 거닐었다.
바다가 보이고
산이 보이고
이렇게 바다 옆에 소나무가 든든히 서있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본 여인은 무척 아름다웠는데,
막상 화장 다 지우고 환한 대낮에 본 여인에게는 실망했다는
뭐 그런 느낌이 팍팍 들었다.
모래사장에 이렇게 바다에서 떠밀려온 것들이 널브러져 있다.
미역은 아니고, 파래 친구들일까...
물속에 뛰어든 바다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바다라 사실 온몸으로 실감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또 가야할 길이 있기에 사진만 몇컷 찍고 서둘러
가천 다랑이 마을로 향했다.
남해 사람들의 근면성을 보여주는 다랑이 마을
계단식 논,밭을 보면서 참 부지런하구나,싶었다.
이 곳에서는 주로 마늘 농사를 짓고 있었다.
한창 마늘이 익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직접 키운 마늘쫑을 할머니한테 샀는데,
시중보다 훨씬 착한 가격이였다.
가천 암수바위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었다.
관광객이 좀 있다,싶으면 여기저기 장사속이 엿보인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참 고운데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헤치고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의외로 많아 옥의 티처럼 보였다.
땅콩꽃
허브꽃
쇠별꽃
알로에꽃
우리는 하루 동안에 남해의 여러곳을 다녀왔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둘러보지 못한 곳도 많은데,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와서 보기로 했다.
나무로 우거져서 시원했고, 연녹색의 예쁜 잎으로 둘러쌓였던 망운산이
나는 제일 멋지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강진만 앵강만 광양만을 끼고 있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남해 해안도로를 타고 왔다. 그러나 나는 이 구불구불한 길을 제일 싫어한다. 나는 멀미대왕이다. 한차례 폭풍처럼 멀미 때문에 힘들었다. 에고... 내가 운전대를 잡아야 멀미를 안할텐데 남편은 절대로 나한테 운전대를 맡기지 않는다. 날 위해서인지, 본인을 위해서인지... 7시쯤에 섬진강 휴게소에 들려 이 휴게소의 특화메뉴인 청매실재첩비빔밥과 재첩국을 시켜서 나는 멀미로 새 모이만큼 겨우 먹고 남편이 내 몫까지 다 먹었다. 우리 둘이 음식점에 가서 메뉴를 시킬때 절대로 같은 것 시키지 않는다. 나는 반도 못먹기에 항상 남은 것을 남편한테 더 먹으라고 주는데, 다른 맛도 느껴보라는 남편에 대한 깊은 배려 차원에서 그렇다. (남편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것 시키고, 또다른 맛을 먹고 싶으면 그 메뉴를 나한테 권한다.ㅎㅎ) 1인분 시켜서 두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자기는 진짜 복받았어~ 늘상 나는 이런 멘트를 남편한테 날려준다.
남편의 셀카
세상의 중심은 아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럼..그렇고 말고 내가 가정의 중심이오
내가 생명이고 힘이고 파워이다.
나만 보면 울아들 힘있게 외치는 이 한마디..
"엄마, 배고파~"
냉장고 문 열고 반찬 꺼내서 먹으면 지구가 멸망한 줄 아는 울남편
여자인 내가 있어야 그나마 두 남자들 밥이라는 것을 먹고 생명을 유지한다는 사실
명심하시길 바라오~
ㅎㅎㅎ
다음 남해 여행이 기다려진다. 가지 못한 곳을 두루두루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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