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힐링,나의 산얘기

[남해 망운산] 다시 찾은 산에 철쭉이 만개했다

순수산 2013. 6. 5. 09:35

 

 

5월, 남해 망운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지인 부부와 함께 했다.

 

둘이 아닌 넷이 하는 여행은 즐거움도 배가 된다. 우리의 여행에 날씨는 또 얼마나 화창하고 좋은지 정말로 금상첨화다.

우리부부만 갔을 때는 철쭉이 만개하기 전이였고 화방사에서 한걸음씩 걸어서 망운산 정상까지 갔기에

이번에는 산 중간지점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올라가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여행의 스릴과 강한 추억을 위한 것이였는지, 제2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고도 험난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외길로 반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나면 위험천만이다. 길은 좁고 얼마만큼 가야 나오는지 짐작하기도 힘들었다.

급경사로 올라가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자,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나서 긴장감을 더해주고

꼭 레져 차량 CF 찍는 것처럼 우리는 좁고 험난한 외길을 빠르게 뚫고 나갔다.

천만다행이다. 결국에는 우리가 원했던 제2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휴우~~~~~~~~~

 

 

 

 

 

 

 

 

 

 

 

 

 

[제2주차장 입구]

 

 

                                                                              [2013.05.01 철쭉꽃 상태]

 

 

 

자,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자.

한걸음씩, 걷다보면 눈깜짝할 사이에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하리라.

사실, 빽빽한 다음 일정이 아니였다면

산은 입구부터 천천히 걸어가야 제맛인데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만개한 철쭉으로 인해 망운산이 참 곱다.

준비해 간 맥반석 계란, 오이, 과일, 커피를 맛나게 먹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정상으로 걸어갔다.

 

 

 

 

 

나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꽃구경도 하고 연신 흐르는 땀도 여러번 닦다보니

정말로 힘들이지 않게 정상에 도착했다.

 

 

 

 

 

드디어 정상이다.

 

짧은 시간 머물지만, 땀흘러 정상에 오르면

세상은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세상만사 이해 못할 것도 없고

웬만한 여유와 너그러움이 생겨서

마음 사이즈가 한층 넓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정오가 넘으니 우리 배꼽시계에서 요동을 친다.

남편은 모듬횟집으로 미리 예약을 해놓은 상태.

 

 

 

 

 

 

동글동글 파도에 깍힌 몽돌 앞바다를 배경삼아

우리는 횟집에 앉아 모듬회를 먹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전라도 광주 음식에 비하면

맛이나 서비스나 여러모로 부족한 상태지만

여행 와서 먹는 음식이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활어라 회는 쫄깃쫄깃했다.

그러나 전식으로 나온 입맛 돋구어주는 음식은 별로였고

매운탕도 광주 맛에 미치지 못했다.

 

식욕을 해결하자, 우리는 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독일마을로 출발했다.